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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의원
한화갑 의원 ⓒ 강윤옥
민주당 한화갑 의원의 지역구 관리에 적신호가 감지돼 내년 총선에서의 지역구 수성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 출마 방침을 굳힌 한화갑 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최근 당직개편에 이은 지역구 행사 참석과 강연 활동 등 침체된 지구당 추스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개편된 신안지구당 조직인사에 부적절한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당내외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다 지역구내 도의원과의 갈등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신안포럼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민주당후보로 당선된 고길호 신안군수의 비리혐의 재판에 이어 터진 성추문 파문과 관련, 지역구 위원장인 한 의원에게 지역구 관리 책임을 물어 낙선운동을 전개할 움직임마저 일고 있는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데다 당내 경선에 이윤석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4선 도전에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새천년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 한화갑 위원장은 신안지구당 확대당직자 개편대회를 열어 사무국장, 조직부장 등을 임명, 지구당을 사실상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조직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비리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인사가 기획실장으로 임명됐는가 하면 건설공사와 관련 각종 구설수에 올라 말썽을 빚는 등 각종 비리로 인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 등도 특위위원과 협의회장에 다수 포진돼 당내외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도의원들과의 갈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신안지구 권모 도의원과 박모 도의원 등은 지난해 지방선거시 한화갑 의원의 선거지원이 전무했음을 빌미로 한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아예 협조를 하고 있지 않은데다가 최근 한 의원의 강연과 축제행사 등 지역구 활동에 참석치 않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고길호 신안군수가 뇌물수수 비리혐의로 재판이 진행되던 중에 터진 성추문 파동으로 인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사퇴압력이 거센 가운데, 지역구 관리의 책임을 물어 낙선운동을 벌일 움직임까지 나타나는 등 한 의원에게까지 불똥이 튀어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갑 의원은 지난 25일 신안군 출입기자단과의 조찬회동에서 “김 전 대통령 후광으로 당 조직에 얹혀서 선거를 치르면서 사실상 지구당을 방치하다시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해 지역민으로부터 심판받겠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국구 진출 소문을 일축했다.

또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당 인선을 군수를 비롯, 핵심 당직자에게 일임했으나 당을 위한 인선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인선이 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차기 위원장직을 염두해 군수 측근인사의 당직 포진이란 무리수를 둔 고길호 신안군수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으며 도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 시인하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한 의원은 지난 23일 목포대학교 강연에 이은 광주 강연과 무안 신안군 지역 축제, 노인 위안잔치 등에 참석하고 26일 상경했다.

DJ의 정치일선 퇴장에 따른 구심점 실종으로 나타나고 있는 표심 동요,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무안 지역의 강력한 후보 출현, 민주당의 분당사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안군수 파문과 군수, 도의원과의 불화설 등은 한화갑 의원에게 악재임이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무안 신안지구의 제 17대 총선 출마 예상자는 현 전남도의회 이윤석(43·무안군 일로읍) 의원과 박석무 전 의원(62·무안군 현경면) 등으로 총선에 대비 지역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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