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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승욱

[4신-28일 밤 10시]
대구지역 46개 단체 참여..."대화 중재 나서겠다"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으로 악화되고 있는 세원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를 발족했다.

대구참여연대, 대구민중연대, 대구여성회 등 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오후 2시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세원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의 발족을 선언했다.

시민사회단체 대책위는 발족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세원측의 노조탄압과 숨진 고 이현중씨, 분신한 이해남 지회장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대책위는 또 "세원테크를 비롯한 세원측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세원에서 정상적인 노조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불공정한 공권력을 규탄하고 경찰의 폭력과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 ▲세원테크측의 노조탄압 중단과 활동 보장 ▲ 회사측의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 ▲경찰의 노조원에 대한 부당한 연행과 인권유린 사과 ▲정부가 손해배상, 가압류 금지법 등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 지회장의 분신이후 답보 상태인 노조, 유족과 회사측간의 대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신영철 공동대표는 "잘못된 회사와 정부의 노동탄압 정책에 대해 바로 고쳐내는 것에도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현재 장기화가 우려되는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원만하고 공정한 노조와 유족, 그리고 회사측간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대책위는 오후 4시 세원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회사측은 "경황이 없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사측 관계자가 회사 사정상 어렵다는 이유로 방문이 취소됐고 회사측이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 주지않아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하지만 회사측과 계속적인 대화로 방문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대책위는 46개 지역 단체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대경연합 이영기 의장이 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29일 대구, 부산, 서울 등지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예정

한편 민주노총 대구와 충남본부 등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공동투쟁본부는 내일(29일) 오후 4시 대구 성서 와룡공원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대구와 충남지역 노동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는 대구외에 자살한 김주익 한진중공업 위원장이 있던 부산과 서울 등 3군데에서 동시개최 된다.

[3신-28일 오후 1시]
민노당, 세원테크사태 진상조사 결과 발표


ⓒ 오마이뉴스 이승욱
민주노동당 세원테크 진상조사단은 28일 오전 10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기자고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 분신과 이현중씨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16페이지 분량의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현중씨 사망사건의 원인 논란과 세원테크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현중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회사측이 상악동암으로 이현중씨가 사망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진상조사 결과 이씨의 사망원인이 상악동암이라는 정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2년 8월 이씨가 갈고리에 의해 부상을 당한 회사측은 갈고리가 자연적으로 벗겨나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갈고리가 절단된 흔적이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와 관련 "경찰에서 최종 수사결과 갈고리가 절단된 것은 인정했지만 사측 직원 중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혐의 처분했다고 통보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가 미진했던 이유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또 "조사결과 세원테크 사측이 체계적인 노조파괴 행위를 했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노조파괴전문 업체에서 이사를 영입하거나 이 중 생산이사가 자필로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작성한 메모가 발견됐다"고 제시했다.

진상조사단은 또 "손해배상과 가압류 등이 저임금에 시달렸던 세원테크 노동자에게 커다란 부담이 됐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와 함께 "수사기관과 근로감독관 등의 불공정한 법집행과 부당노동행위을 한 회사측에 대한 약한 제재 등으로 인해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세원테크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2신-오후 3시40분] 수감 중인 세원테크 노조간부 단식농성 돌입

세원테크 노조 간부들이 수감 중인 대구구치소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27일 대구양심수후원회에 따르면 "업무방해 등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세원테크 노조 간부 전영웅 씨 등 3명이 27일 오전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을 접견을 다녀온 가족들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식농성에 들어간 노조간부는 세원테크 노조 부지회장인 전씨를 비롯해 이용덕 대외협력부장, 권세 감사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9월 4일 세원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원 61명과 함께 연행됐다 업무방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었다.

이들을 접견한 가족들은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 소식을 듣고 이들이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번 심리재판(24일)에서 만나 단식농성을 결의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2차 심리공판은 다음달 7일 오후 3시 대구지방법원 2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28일 발족

한편 세원테크 사태와 관련해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대책위를 꾸리는 등 공동대응에 나선다.

대구경북민중연대, 대경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여성회 등 지역 50여개 단체들은 27일 세원테크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위를 꾸리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세부 계획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들은 28일 오후 2시 동산의료원에서 세원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발족에 맞춰 기자회견을 가지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대책위는 이어 같은날 오후 4시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세원테크 노조와 회사측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에 들어간다.

또 대책위 관계자들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는 대구지방경찰청장과 달서경찰서장을 면담하고 "세원사태에 부당한 공권력 개입" 등을 항의할 계획이다.

대책위-지회장 부인, 27일 오전 기자회견...위임장 전달

이에 앞서 27일 오전 10시 대구 동산의료원 앞 광장에서는 '세원자본 규탄' 대책위(공동집행위원장 정우달 민주노총 대구본부 의장)와 이해남 지회장의 부인인 이은숙(37)씨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가지고 "회사측이 몇 푼의 돈으로 친인척을 이용,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세원자본 규탄 대책위와 이해남 지회장 부인 이은숙씨(가운데)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7일 세원자본 규탄 대책위와 이해남 지회장 부인 이은숙씨(가운데)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이 지회장이 분신해 현재 생명이 위독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석고대죄는 못할 망정 이 지회장의 친인척을 동원해 강제합의 시도하는 작태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상세 내용 아래 [1신] 기사 참조)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인 이씨는 "가족들이 순수한 마음에서 위임을 받아 앞장서겠다는 줄 알았지만 회사측이 개입돼 있는지 모르고 확인서를 써 줬다"면서 "확인서는 무효"라고 밝혔다.

한편 부인 이씨와 아버지 이모씨와 어머니, 동생 등은 이날 이 지회장의 분신과 관련해 제반사항을 대책위에 넘긴다는 위임장을 작성해 대책위에 전달했다.

[1신] 대책위 "사측 친인척 동원 합의서 작성 유도"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과 관련 회사측이 이 지회장의 친인척을 동원해 '합의서' 작성을 유도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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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충남본부 등으로 구성된 세원테크 사태 대구지역 대책위는 26일 "세원테크 사측이 이 지회장의 부인이 불안한 심리상태에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친인척을 동원한 강제합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지난 23일 이 지회장이 분신을 하자 세원 사측은 다음날 새벽 2시 대전에 있는 이 지회장의 부친(63)을 찾아가 합의를 하자고 했고 합의를 거부하자 세원테크 사측은 이날 오후 이 지회장의 동생을 찾아 갔지만 실패했다"면서 "결국 25일 오후에는 이 지회장 부인 이은숙(39)씨의 언니와 조카를 내세워 돈 몇푼으로 위임장을 쓰게 하고 강제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부인 이씨는 "4시간 가량 시달리고 경황이 없어 위임장을 써 주긴 했지만 월요일까지 내가 연락이 없으면 내가 동의하는 것이고, 내가 연락을 하면 찢어서 우편으로 내게 보내달라"는 전제 조건으로 위임 내용의 확인서를 써 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책위와 부인 이씨는 25일 밤 위임을 받은 측에서 회사측에 '자녀학비, 생활비, 장례비 등의 명목'의 합의서를 팩스로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위자료 몇 푼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와 부인 이씨는 27일 오전 10시 이 지회장이 치료받고 있는 대구동산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경찰 "24일 폭력 행위자 전원 사법처리"

한편 지난 24일 '세원자본 규탄대회'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 간에 벌어진 충돌사건과 관련, 경찰은 폭력 행위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26일 대구달서경찰서는 "당시 세원정공 내 관리동 앞으로 뛰어가 출입문과 유리창을 깨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대회 참가자들을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규탄대회 참가했던 대구, 충남, 울산 등 지역 노동자 50여 명은 세원그룹 본사(세원정공) 앞에서 규탄대회를 마친 후 오후 5시 50분쯤 세원정공 안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 현장을 둘러보다가 사장실이 있는 관리동으로 뛰어가 출입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했다. 또 이를 말리던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 측은 "이날 폭력 행사로 관리동 등 출입문, 유리창 120여 장이 깨지고 일부 집기 등이 파손됐으며 전경 등 수 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으로 집회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 채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6~28일 동산의료원에서 촛불시위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4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한진중공업 김주익 위원장 자살과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을 노동탄압이 부른 참극이라고 보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했다.

대구지역 대책위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7시 동산의료원 앞에서 촛불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또 오는 29일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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