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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노사모 회원들이 사랑방 '사람사는 세상'에 모여 대선 당시 활동 사진 등을 정리하고 있다.
13일 광주노사모 회원들이 사랑방 '사람사는 세상'에 모여 대선 당시 활동 사진 등을 정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가 바빠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신임을 선언하고, 13일 시정연설에서 '12월 5일 전후 국민투표를 통한 재신임 결정' 의사를 밝힌 가운데 노사모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모임을 잇따라 갖는 등 모임 활성화에 나섰다.

특히 지난 10일 광주노사모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사랑방 개소식을 갖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사람사는 세상은 심우재(전 광주노사모 대표일꾼) 노사모 새 대표일꾼 모자가 생활해 왔던 가정집으로 회원들이 3개월여 동안 개조 작업을 벌여 마련한 공간이다.

13일 오후 사람사는 세상에 모인 광주노사모 회원 15여명은 확대 복사한 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지난해 3·16 광주경선과 대선 당시 활동 사진 등을 판넬에 붙여 출입구에 게시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날 사랑방에서 만난 노사모 회원들에게 노 대통령은 아직 '노짱'이었다.

광주노사모 고문을 맡고 있는 이오석(50)씨는 "재신임 발표이후 전국적으로 하루 300명∼400여명이 늘어가고 있고, 광주노사모의 경우에는 10일 이후 7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대선 이후 노사모가 정치세력화한다는 안팎의 비판이 있어 조용하게 활동해 왔지만, 재신임 발표 이후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재신임 논란과 관련 "노짱의 진의와 정책이 제대로 홍보가 안되고 있다"면서 "전국확대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우리는 필요하다면 지지서명 운동을 전개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아이디(ID) '제레미(35)'씨는 "지난 사진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며 "노짱이 대선에서 당선되고 난후 '내가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해서 생업으로 돌아갔는데, 보수언론의 왜곡·재신임 발표를 보면서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복귀했다"고 말했다. 또 "재신임 발표를 했을 때 박수를 쳤다"면서 "재신임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아이디 '윤재아빠(37)'씨는 "사랑하는 사람이 어렵지 않냐"면서 "지난해 지지도가 최고로 상승하다 바닥을 치고 다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지지도가 상승해 당선됐는데, 그(재신임) 과정이 행태는 다르지만 내용과 본질은 같은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임 노사모 대표일꾼 심우재씨는 13일 전화통화에서 "'온라인 상임위원회'를 14일 오전 10시부터 열고 재신임에 대한 향후 노사모의 활동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제레미'씨는 광주노사모 사랑방에 대해 "지난해 대구노사모 발대식에서 노짱이 '우리는 승리한다,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글귀를 써주었다"면서 "'사람사는 세상'은 동서가 하나되고 남북이 화해하고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사랑방은 국민통합을 알리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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