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7일 오후 한총련 소속 대학생 12명이 미군들이 훈련중인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영평리 미8군 종합사격장(영평사격장) 진입 기습시위를 벌였다. 태극기를 두른 대학생들이 미군 장갑차에 올라가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훈련장 진입을 시도하는 대학생들과 미군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훈련장에 기습적으로 진입한 학생들이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미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제6신: 8일 오후 5시20분>

검찰, "한총련 미군훈련장 점거시위 엄정대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대검 공안부(홍경식 검사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점거시위와 관련, 시위 주동자 등을 가려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단행된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와 별개로 이번 사건을 중대한 법률 위반 행위로 간주, 주동자들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7일 오후 5시께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미8군 사격장에 진입, 훈련 중인 미2사단 기갑부대 탱크에 올라가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점거시위를 벌인 한총련 소속 학생 12명과 인터넷신문 취재기자 2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제5신: 8일 오후 3시30분>

시민단체 "학생들의 사격장 기습 시위 정당" 항의 기자회견
한총련 "한나라당 논평은 논리에 맞지 않는 악의적 주장"


지난 7일 영평사격장 내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과 이를 취재하던 기자를 경찰이 연행한 데 대해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및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11기 한총련(의장 정재욱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통일연대(상임대표 한상렬 목사)·여중생 범대위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내고 "경찰은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학생들의 시위는 이 땅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북침 전쟁훈련을 중단시키고 이 땅의 평화와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었다"며 "나약한 정부를 대신하여 이 나라를 전쟁의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한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군사시설 침입이나 국기 훼손이라는 법의 잣대로 이들을 가두려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게다가 취재 중이던 기자들까지 연행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정부와 경찰은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학생들 일부가 연행돼있는 의정부 경찰서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제11기 한총련은 8일 중으로 회의를 갖고 주한미군이 이날 밝힌 '엄중처벌' 요구 및 한나라당의 논평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총련 대변인실의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논평 및 일부 언론의 보도는 악의적이고 논리에 맞지 않는 얘기"이라며 "한총련 합법화 문제는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문제이고 이날의 시위는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상황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행동이니 별개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게다가 학생들은 맨몸으로 훈련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폭력시위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를 기해 한총련의 손과 발을 또다시 묶어 두려는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제4신: 8일 오후 1시>

주한미군, 미군훈련장 시위 대학생 엄중처벌 요구 - 연합뉴스


(서울 AFP=연합뉴스) 주한미군 당국은 8일 미군 훈련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한국 대학생들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미 8군 공보관인 스티브 보일런 대령은 "이번 시위는 너무 심했다. 시위학생들은 생명을 위태롭게 했으며 법에 의해 다스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일런 대령은 전날 좌파 그룹에 소속된 약 30명의 대학생들이 포천의 미군 사격장에 난입했다고 밝히고 "그 곳은 사격장이었으며 그 같은 시위는 병사들과 민간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고 덧붙였다.


<제3신: 8일 오전 11시40분>

미군, 오늘중 기습시위에 대한 입장 발표 계획
일본인 기자는 혐의 확인 안돼 8일 새벽 풀려나


영평 사격장 내로 진입해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 12명은 현재 의정부 경찰서(6명)와 포천 경찰서(6명)로 연행돼 있는 상태다. 학생들은 밤사이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건조물 침입·군사시설보호법·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오늘 중으로 조사를 마쳐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7일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연행된 노나카 아끼히로 <아시아프레스·인터내셔널> 대표는 8일 새벽 3시30분께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안해룡 <아시아프레스·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대표는 "사격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노나카 대표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미군 경비병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기자를 불법으로 연행했다"며 "경찰이 미군 측이 제시한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노나카 대표가 사격장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그러나 노나카 대표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한 미군 경비병과 이를 믿은 경찰을 납득할 수 없어 한다"며 "오늘 중으로 내부 회의를 통해 미군에 항의 여부 및 국가인권위 제소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나카 대표와 같이 연행됐던 <민중의 소리> 기자 2명은 아직도 포천서에 유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8일 부대변인 논평을 내어 "한총련 학생들의 '북침훈련 중단', '불가침 조약 체결' 등의 구호는 최근 북한의 주장과 너무 흡사하다"며 "한총련의 불법 폭력 시위는 이 단체의 변함없는 이적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지난 달 25일 발표된 대검의 한총련 수배자 79명에 대한 불구속 수사 방침 등 '수배해제 조치'에 대해서는 "체포하고 풀어주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한총련 수배자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7일 여중생 범대위는 "스트라이커 부대의 이번 훈련은 대북 압박과 실전을 상정한 현지적응훈련"이라며 "미국에 의해서 민족의 운명이 경각을 다투고 있는 때 한국의 대학생들이 전쟁 훈련을 막아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지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일 시위에 대해 미군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미 8군 공보실은 8일 "스트라이커 부대는 지난 6일 이미 오산 공군기지로 모두 이동한 상태"라며 "스트라이커 부대는 시위 당일 영평 사격장에서 훈련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미 8군은 "스트라이커 부대는 예정대로 오늘(8일) 오전 8시20분에 1차로, 이어 낮 12시에 2차로 귀환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기습시위에 대한 입장은 오늘 중으로 릴리즈(보도자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신: 5일 밤 10시>

일본인 기자 등 현장 취재기자 3명 연행 '말썽'
여중생 범대위 "학생들 시위 정당" 지지성명 발표


포천경찰서가 영평 사격장에서의 한총련 학생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연행, 물의를 빚고 있다.

포천서는 이날 오후 5시50분께 현장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려던 <민중의 소리> 이아무개 기자와 이 매체의 객원기자이자 사진작가인 이아무개씨, 일본인 기자인 노나카 아끼히로 <아시아프레스·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연행했다.

연행된 기자들은 "연행 당시 기자라고 신분을 밝혔으나 경찰들은 막무가내로 연행했다"며 "연행사유도 밝히지 않은 불법연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 방한해 한국 문제를 취재하고 있던 일본인 기자까지 연행한 것은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 태극기를 몸에 두른 여학생.
ⓒ 오마이뉴스 권우성
<아시아프레스·인터내셔널>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뉴스 현장을 기사나 사진, 비디오 영상을 통해서 전하는 아시아 독립 저널리스트 집단이다.

이날의 연행에 대해 안해룡 <아시아프레스·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대표는 "연행 사유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기자증까지 갖고 있는 일본인 기자를 연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일이므로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중의 소리>도 경찰의 강제 연행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철수 <민중의 소리> 기자는 "경찰이 '사진을 압수하겠다', '보호시설 촬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동료를 연행했다"며 "기자를 연행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자들은 포천서 조사계에 연행된 상태다.

이들을 연행한 사유에 대해 포천서 측은 "그들을 연행했던 담당 형사나 서장이 자리에 없고 현재 조사를 하고 있지도 않다"며 "답변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한편, 이날 한총련 학생들이 영평 사격장 내 기습시위를 벌인데 대해 '미군 장갑차 고 신효순·심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이하 여중생 범대위)는 성명을 내고 이들의 시위를 지지했다.

여중생범대위는 "스트라이커 부대의 이번 훈련은 대북 압박과 실전을 상정한 현지적응훈련"이라며 "미국에 의해서 민족의 운명이 경각을 다투고 있는 때 한국의 대학생들이 전쟁 훈련을 막아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미국이 더러운 전쟁 놀음을 중단하지 않는 한 한국민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경찰은 연행한 학생을 모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ADTOP@
▲ 한 미군이 대학생들이 불태우려는 성조기를 뺏으려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훈련장으로 진입한 대학생들이 총을 든 미군을 지나 장갑차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제1신 대체 : 7일 오후 5시 40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2명이 미군 훈련장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다.

오늘(7일) 오후 4시55분께 정아무개(20)씨 등 한총련 소속 대학생 12명은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영평리 미8군 종합사격장(영평사격장)안으로 태극기를 목에 두른채 진입, 성조기를 태우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영평사격장에서는 지난달 31일 방한한 미국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Stryker)부대 소속 1개 소대가 '한국지형익히기' 목적의 실사격 등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12명의 대학생들은 영평사격장 내 50m 근방까지 진입, 가로 1.5m 세로 1m 크기의 태극기를 목에 두른 채 "미국은 한반도 전쟁위협 즉각 중단하라" "스트라이커부대 즉각 철수하라" "U.S. Troops out of Corea"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학생들은 대형성조기를 꺼내 불에 태우며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이 남한의 신속기동군의 첫 훈련지로 삼은 이유는 북침 전쟁연습을 하기 위함"이라며 "스크라이커 부대는 지금 당장 한반도에서의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스트라이커 부대의 북침전쟁훈련 결사 반대 ▲미국의 대북 전쟁위협 중단 ▲북미불가침 조약 체결 ▲주한미군 철수 등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미군 장갑차 위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진입로에서 구호를 외치던 학생들은 사격장 내에 주차돼 있던 미군 장갑차 위로 뛰어 올라가 '미국은 전쟁위협 즉각 중단하라 / U.S. Troops out of Corea'라고 적힌 너비 10m 크기의 대형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펼쳐들고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약 10분 동안 장갑차 위에 올라 서서 "전쟁 반대 미국 반대", "Stop the War" 등의 구호를 외치다 미군 병사들에 의해 전원 부대 밖으로 끌려 나왔다.

10분간 장갑차에 올라 시위... 부대 밖에서도 시위 계속돼

학생들의 시위는 부대 밖에서도 계속됐다. 이들은 철조망으로 된 사격장 정문 앞에 늘어서서 플래카드를 펼친 채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이후 5시20분께 영평 사격장의 신고를 받은 포천 경찰서·영중 파출소 등 인근 경찰서의 경찰 40여명이 출동해 상황을 지켜보다 5시40분께 학생들을 전원 연행했다.

한편 이날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장소는 사격장 진입로여서 주변에서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갑작스런 대학생들의 시위에 막사 안이나 사격장 안에 있던 미군들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또 학생들이 사격장 안으로 뛰어들어오자 장내에 있던 미군 병사 20여 명이 학생들 주변으로 급히 뛰어가 스크럼을 짜며 진입로를 막아섰다.

이들 미군들은 학생들이 부대 밖으로 끌려나간 뒤에도 사격장 울타리를 따라 '인간방어막'을 친 채 상황을 지켜봤다.

▲ 대학생들의 기습시위를 받은 미군들이 훈련장 입구를 지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스트라이커(Stryker) 부대란?

미 육군 최초의 신속기동여단. 유사 시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돼 전쟁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공군 수송기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96시간 내에 실전 배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해외 분쟁에 즉각 개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 육군 제2보병사단 제3여단 소속인 스트라이커 소대는 만들어진 후 첫 해외군사훈련 지역으로 한국을 선택, 지난달 31일 방한해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영평리 미8군 종합사격장(영평 사격장)에서 실사격 등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 부대는 올 가을 이라크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시민단체에서는 '이 부대가 한국에서 훈련하는 목적은 결국 한반도에서의 전쟁 긴장감을 조성해 북한을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달 방한에 앞서 미8군 측이 설명한 훈련 목적 때문에 더욱 증폭됐다.

지난 달 28일 미8군 사령부 공보실장 스티븐 보일런은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은 유사시 한국에서 신속히 전개하기 위한 '한국지형 익히기'에 훈련 목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민주노동당은 지난 달 2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국의 전쟁 위협이 극에 달한 마당에 최상의 장비와 전투시스템을 갖춘 이 부대가 한국에 처음으로 상륙해 군사훈련을 벌인다"며 "미국은 한반도에 전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스트라이커 부대는 오는 8일 열흘간의 훈련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 올 가을 이라크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 김지은 기자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5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