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교하농협 운정지소(지소장 기명노)에 복면을 한 2인조 강도가 침입, 현금과 수표 등 1억여원을 강탈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4시 25분께 땅땅한 체격에 170cm 가량 되는 범인과 호리호리한 체격에 178cm 가량 되는 범인 등 2명이 검은 복면을 한 채 권총을 들고 농협에 침입했다.
범인들은 근무 중이던 출납직원과 기명노 지소장을 금고로 끌고 들어가 자신들이 미리 준비한 무늬 없는 더블백에 금고에 있던 현금과 수표를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 과정에서 직원들과 고객을 바닥에 엎드리도록 한 뒤 공포탄 2발과 실탄을 한발 발사해 농협 유리창 한 장이 파손됐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좁은 길에서 차량이 막히는 바람에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목격자 정모씨(47. 교하읍)에 따르면 "용의자 두 명이 오른손에 권총을 들고 은행창구를 등지고 좌우로 흔들고 있다가 은행정문 앞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타고 상지석리 쪽으로 도주했다“며 ”차량 앞 유리에 주차과태료 스티커가 붙어 있는 60XX 녹색 아반떼 또는 엑셀 승용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가 발견되지 않은 점등으로 미뤄 3.8구경 권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군에서도 현역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달아난 범인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