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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농림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허상만 신임 농림부 장관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5일 농림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허상만 신임 농림부 장관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농림부공보실
"농업은 생명산업 이상이다. 국가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되면 농민은 무엇으로 채우나? 국가차원에서 보조해야 한다."

허상만 신임 농림부 장관의 일성이다.

허 장관은 25일 오전 10시20분 기자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2, 3차 산업과 1차 산업인 농업을 같은 선상에서 놓으면 안될 것"이라고 국가 차원에서의 농민보호를 강조했다. 이어 허 장관은 "소농은 규모의 경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쌀소득) 직불제 적용에 있어 가장 먼저 (소농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허 장관은 최근 현안인 새만금, FTA 등과 관련해 "아직 업무 파악이 안된 상태"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하게 밝혔다.

2003년 7월 25일 농림부 기자실에서 허상만 신임 농림부 장관이 취임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03년 7월 25일 농림부 기자실에서 허상만 신임 농림부 장관이 취임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강이종행
특히 새만금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로드맵대로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가 부족했다고 들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는 그렇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DDA(도하개발아젠다)와 관련 "DDA 문제는 개도국 유지가 관건"이라며 "관세율과 전체적인 개방속도는 조절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앞으로의 정책 결정의 중심에는 '농민입장'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결정에 있어 농민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시작"이라며 "그 뒤 농민과 국익을 고려해 결정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 장관은 "지난 5년간 총장 재임기간 동안 교육만 생각했고 농업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말해 최근 산적한 현안 처리가 무난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간담회에 앞서 오전 9시30분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허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정책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시 할 것이 '원칙과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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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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