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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3일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
2003년 4월3일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 ⓒ 동아일보 인터넷
이 기사에 의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다음과 같이 정신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회의 비주류로 오래도록 살아오면서 느낀 상대적 박탈감등 이에 따른 기존 질서에 대한 억압된 분노의 감정이 주류 언론으로 전이되고 투사된 것"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스스로 언론의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피해의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며 상실에 대한 두려움은 ‘유기불안(遺棄不安)’ 심리에서 비롯되며 권력이나 큰 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이런 불안심리는 더욱 강해지며, 언론에 대한 노 대통령의 피해의식은 현실로부터 거세될 가능성에 대한 무의식 속 유기불안심리와 연관되어 있을 듯"

"인터넷의 익명성과 자유로움, 신속성과 감성적 측면은 불안 속에서 억압의 심리구조를 지닌 노 대통령에게는 아주 친숙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며 따라서 정신적 피로, 긴장, 무의식적 불안으로부터 해방된다는 점도 노 대통령에게 친숙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인터넷에서 심리적 안식을 느낄 수 있고, 또 사회의 비주류로서 늘 꿈을 꾸면서 살았고 그 꿈을 마침내 성취한 노 대통령으로서 인터넷 공간은 어떤 매체보다 자아 동질적이고 자아 동조적일 수밖에 없을 것,,,,"

기사의 결론에 가면 "언론에 따라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노 대통령의 언론관을 보면서 우려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적대감이 탄압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마친다.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아무리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하지만 현직 대통령을 정신병자 취급할 수 있는가"라는 비판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동아일보가 좀 심하군요, 대통령을 정신병자 취급하는겁니까? 왜 '조중동' '족벌언론' 등의 용어로 쓰이는지 이제 알것 같네요.... "(jkpark1342)

"어떻게 우리나라의 대통령을을 이렇게 정신병자 취급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군요...정말 우리나라 언론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가고 있네요..언론이 바로 서야 하거만, 한 나라가 잘되는데......"(isp2020)

"대통령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정신 나간 인간의 말 장난을 저급한 단어를 동원해 제목을 만든 이 놈의 신문은 신문입니까? 떵딱이용 신문지입니까? "(imhiu)

"아무리 세상이 막 아무 말이나 다하고 내 얼굴 내놓고 내 맘대로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하더라도, 일간지에 대고 한 국가의 대통령의 정신분석까지 해대는 우리나라 국민의 자세는 참으로 한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springfuloa)

일부 네티즌은 기사의 내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학자가 본 노통의 정신상태는 5년집권을 염려케 한다. 피해망상증에 언론공포증은 심각한 상태이다. 조중동 힘내시고 노통의 깽판정치를 지켜 보시오. 국민의 언론으로 자부심 가지고 노통의 빨간 골통을 치세요 정신 차리게... "(jlee2001)

언론의 생명은 정론직필에 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에 대한 비판은 지극히 정당하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권력에 대한 견제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비판'이라는 입장이 설득력이 있을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즉 과거 군사정부등 부도덕한 권력과 공존하며 경영하고 독점을 누리고 정부의 나팔수노릇을 했던 부분에 대하여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한 반성과 사과가 선행돼야 '권력비판론'에 대하여 신뢰가 가는 것이다.

수십년에 걸친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은 "권력에 대한 비판논조로 인하여 탄압을 받고 있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받고 있다"라는 족벌 언론사들의 주장에 대하여 순진하게 믿을 수 있다. 이것은 착각이다.

동아일보는 정신분석학자를 내세워 현직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분석한 기사도 게재하지 않는가. 독자에게 잘못 전달되면 현직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완벽한 언론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닌가? 군사정권시절에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는가?

하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정신분석 기사는 언론의 자유를 빙자하여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켜 개혁정부를 폄하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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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윤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면서 네티즌들과 정치,사회문제들에 대하여 상호 공유하기위하여 기자회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특히 언론,정치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론,정치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건축업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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