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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이었다.
월드컵 축구 꿈나무를 꿈꿨던 여덟명 아이들이 한 줌 재로 변해 부모들 품에 들려지는데는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유족들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길고 가장 고통스런 시간이었다.
지난 4월 1일(화) 오전 천안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영결식을 마친 유가족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50분경 수원시가 운영하는 화장장에 도착했다. 화장장의 이름은 연화장 푸른 물빛이 일렁이는 저수지를 지나 도착했다.
화장은 낮 12시부터 시작됐다. 김바울군과 이건우군의 화장이 먼저 시작됐다. 운구차에서 관이 내려질때마다 유족들은 눈물을 토해냈다. 오후 2시부터는 다른 여섯명 아이들의 화장도 시작됐다.
분향소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화장중'이라는 문구가 나타나자 유족들의 눈물은 순식간에 통곡으로 변했다. 건우군의 어머니 오은순씨는 "우리 아들 좀 데려다 달라"며 통곡하다가 끝내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동석했던 교사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마음씨가 여렸던 제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민수군의 담임 교사는 유족들 뒤켠에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오후4시 화장장을 출발한 버스는 5시30분경 천안시 공원묘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유품과 함께 묘역 두 곳에 네명씩 합장됐다. 합장이 끝날 때까지 스님들은 "마지막 가는 길, 극락정토 가소서"를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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