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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가 시화인 장미를 알리기위해 무료로 나눠주기 행사를 가졌다
ⓒ 안영건
안산시가 도심가꾸기 일환의 하나로 시화인 장미를 보급하면서 일반시민들을 배제한 채 나눠주기 행사를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안산시에 따르면 시화(市花)인 장미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27일 화랑유원지에서 무료 장미 나눠주기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급 기관, 단체, 공무원, 학생, 시민 등 100여명에게 장미 7만9천여그루와 부엽토 830포대를 무상으로 전달, 시내 곳곳에 심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시민들이 장미를 분재형식으로 나눠주기로 했으나 대부분 관련단체나 기관들의 차지가 되면서 이를 나눠 받으려는 시민과 관련 녹지과 시 공무원간 언쟁이 오갔으며 장미를 받으려던 일부 시민들은 시의 성의없는 형식적인 행사에 들러리 역할을 했다며 분개, 불만을 호소했다.

장미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 최모씨(33.고잔동)는 "장미꽃을 나눠준다고 해서 왔는데 일반인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며 "아직도 보여주기 위한 시의 행정에 대해 불신을 갖고 돌아간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소, 학교, 연립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관공서 등 안산시관내 단체위주로 신청접수를 받아 이를 식재한 뒤 평가, 포상할 계획으로 보급됐다"며 "당초 계획된 보도자료가 일부 언론의 오보로 개인한테 준다던 사실이 알려져 이날 수급에 차질이 발생, 상대적으로 못 받는 업체는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식목일행사와 추진계획까지 확대 보도되는 바람에 일부기사에서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고 한 것 같다"며 "개인에게 나눠줄 경우 이를 악용,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할수 있으며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으로 이번 장미활성화를 계기로 추가적으로 물량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노지에 심는 장미는 고비용이어서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순 없는 상황인데다 인력부족으로 시행착오가 다소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잘못 알고 오신 시민들을 상대로 미니장미를 무료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행사표지판을 행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서둘러 치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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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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