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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님을 모시면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항복 상사 부부와 어머니.
노부모님을 모시면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항복 상사 부부와 어머니. ⓒ 김준회
육군 무적부대 전투지원중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이항복 상사(42.경기도 파주시 금촌2동 장미아파트) 부부가 그 주인공.

이 상사는 7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막내이면서도 부인 이미하씨와 함께 앞을 못 보는 아버지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20여년 간 직접 모셔 왔다. 그러면서도 마을 노인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춤과 노래로 위로해 왔다.

이들 부부는 또 지난 1990년부터 소년소년가장인 신진주(19), 희복 남매에게 아버지로 인연을 맺고 10여년 동안 학용품은 물론 학비까지 대주며 현재까지 친자식처럼 보살펴 오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진주양(19세)은 "아버지가 오시면, 가장 먼저 집안이 깨끗해지고 냉장고의 반찬통이 가득 찬다"며 "10여년 동안 학용품은 물론 학비까지 대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자신이 아버지와 불우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 차례”라고 말했다.

이 상사 부부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체장애인들만이 거주하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4리의 '햇빛동산’과 파주시 교하읍 하지석리에 위치한 '우양의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어 파주시장으로 부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 상사의 이러한 가정과 사회생활이 병영생활에도 그대로 이어져 병영내의 각종 안전사고와 구타가혹 행위의 근절 등에 앞장서 지난 2000년도에는 무사고 부대를 지정, 군단장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사병들을 자식처럼 돌보며 사병들에게 몸소 충효예를 실천해 보이고 있다.

이 상사는 “일반인보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은 관심”이라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21세기 무적부대의 선진병영과 서부전선 최전방의 철통경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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