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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만세 운동 84주년을 맞아 이라크에 대한 전쟁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걷기대회가 펼쳐졌다.

여중생 광주대책위와 광주전남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은 1일 오전 10시 광주역 광장에서 민족자주반전평화 3·1절 걷기대회를 갖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계획을 규탄하고 불평등한 소파협정 개정으로 민족의 자주권을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걷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미국은 이라크의 석유를 장악하기 위해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며 "석유를 위해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고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풍물패의 선도에 따라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롯데백화점 앞 대인과장과 금남로 4거리를 거쳐 충장로 1가 앞까지 행진을 하며 전쟁반대와 평화를 촉구했다.

남총련 소속 학생들은 걷기대회 도중 부시가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해 전쟁난민을 양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으며 평화봉사단 오월의 빛은 지나는 시민들에게 평화의 꽃씨를 뿌리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분위기와 관련해 시민들의 전쟁반대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종석(27·용봉동)씨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살상무기가 훨씬 많지 않느냐"며 "일방적으로 이라크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남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한얼(20)군은 "유엔의 다수 국가가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북에 대한 군사행동 압력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문제에 대해 미국이 참견하는 것이 더 기분 나쁘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송선종 전교조광주지부장이 대독한 자주평화 선언문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 전쟁이 끝나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키려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미국의 국익에 따라 우리의 목숨이 결정되는 기막힌 현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방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평등하게 만들고자 하는 촛불은 아직도 타오르고 있다" 며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자주적인 통일시대를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한편 여중생 광주대책위와 남총련 학생들은 저녁 7시부터 광주우체국 앞에서 미군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를 갖고 살인미군 처벌과 소파협정 전면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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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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