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참가자들이 연날리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연날리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김준회
‘임진강 통일연 날리기 축제(이하 연 날리기 축제)’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의 하나인 연을 날리며 한해의 액운을 떨쳐버림과 동시에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파주시(시장 이준원)와 파주문화원(원장 신춘범) (사)한국민속연보존회(회장 노유상)가 함께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주차장에서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어릴적 소나무의 끝을 잘라 만들었던 연감개. 하지만 요즘은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어릴적 소나무의 끝을 잘라 만들었던 연감개. 하지만 요즘은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 김준회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2사단 공병여단 소속 미 장병 40여명이 참가해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에 흠씬 취해보는 의미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미군병사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미군병사들이 참가했다. ⓒ 김준회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날 연 날리기 축제에서는 참가 기관단체장들의 연날리기 시연이 있었고 본 행사로 연싸움과 연 높이멀리 날리기 및 창작 연 날리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날씨가 포근한 탓에 바람이 제대로 불지 않아 연을 북녘하늘을 향해 멀리 보내지 못해 참가자들의 맘을 안타깝게 했다.

미병사들은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미병사들은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 김준회
특수창작 연과 전통 민속 연 제작자인 변하일씨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한반도와 철도기공식이라는 글이 새겨진 연, 통일대장군, 화합여장군 연 등이 하나로 연결된 대형 연 ‘경의선 관광열차’를 준비해 북녘하늘로 띄울 작정이었지만 날씨 탓에 오후가 되도록 연을 날려보지도 못했다.

한 꼬마가 엄마의 도움을 받아 연날리기를 하고 있다.
한 꼬마가 엄마의 도움을 받아 연날리기를 하고 있다. ⓒ 김준회
하지만 동심으로 돌아간 참가자들은 자녀들과 임진각 주차장의 곳곳을 뛰어다니며 연을 높이 띄우려 안간힘을 쓰기도 했고 이로 인해 연줄이 서로 엉키고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등 정겨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쪽에선 윷놀이와 제기차기, 널뛰기 등 부대행사가 열려 민속놀이를 체험해 보는 흥겨운 시간도 마련됐다.

한 방송 리포터가 널뛰기를 해 보고 있다.
한 방송 리포터가 널뛰기를 해 보고 있다. ⓒ 김준회
또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영선)에서 북한 동포에게 결핵약을 보내기 위해 떡볶이와 오뎅, 토스트 등을 참가자들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판매해 남은 수익금을 결핵퇴치 사업을 하고 있는 재단법인 ‘유진벨’을 통해 개성시 판문군에 보내고 있다고 한다.

북한 동포에게 결핵약을 보내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오뎅 등을 판매하고 있다.
북한 동포에게 결핵약을 보내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오뎅 등을 판매하고 있다. ⓒ 김준회
지난해에도 70만원의 수익금을 마련, 유진벨을 통해 판문군 주민 10명에게 6개월 간 투약할 수 있는 결핵약을 보내기도 했다.

신춘범 문화원장은 “오늘 이 행사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연에 실어 하늘로 날려보내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또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계획을 다듬어 보는 뜻 깊은 동시에 민속놀이를 통해 건강한 마음과 흥겨움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