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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도 실시 후 재정확보에 자치단체마다 혈안이 되어 있는 가운데 군청 최고간부가 관할주소지에 전입신고도 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다가 말썽이 터져 들통나자 슬쩍 전입신고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비난하고 있다.

군 산하직원들은 지방교부세확보 차원에서 지역인구 늘리기 운동을 전개하며 객지에 있는 친인척들에게까지도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현실에서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부군수가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근무를 했다는 것은 선뜩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한 국가적인 금연열풍 속에서도 한 개피 담배를 팔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모습과는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진도군은 전임 김모 부군수가 전남도청 전자입찰비리로 연루(당시 회계과장)되어 다른 곳으로 전보 발령되면서 후임에 정병재(46) 부군수가 지난 1월 21일자로 취임했다.

그로부터 18일이 지나간 2월 7일까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7일 오후 구자도 휴양콘도미니엄 조성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이남서 전 군의원에 의해서이다. 이씨는 "개발의 부당함을 설명하면서 정 부군수를 향해 전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을 원만히 처리할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정 부군수는 여론을 의식하여 현장에서 돌아온 즉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주민들은 "40대 젊음에 큰 기대를 했으나 수신(修身)도 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서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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