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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일하는 여성회(대표 임미숙)가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실직 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교가 끝난 뒤 학습지도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열린교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회는 지난 98년 IMF 직후 여성단체가 실직가정에 가장 필요한 것을 고민한 끝에 자녀문제를 해결해 주자는 결론을 내리고 고등동에 공부방을 마련, 20여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일과 후 놀이공간과 공부환경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어 지난해 송죽동에도 공부방을 추가로 마련, 본격적으로 운영해 현재 총 42명의 학생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열린교실은 월급직 상근교사 4명이 교육을 담당하고 여가활동 프로그램과 급식 등은 여성회원, 청년노동, 학생들과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다. 또 어린이들은 학교가 끝난 뒤 같은 또래 친구들과 학과 공부는 물론 미술, 글쓰기, 과학실험, 요리교실, 전례놀이 등을 즐기며 유익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열린교실 강명순 대표(여성회 부회장)는 “대부분 다른 친구들은 학원을 가기 때문에 저소득층 자녀들은 그들과 놀 수 도 없고 길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열린교실은 이런 아이들에게 늘 열려있는 공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등동 민주노동당사에서 운영하던 공부방이 당사 이전으로 교실을 새로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지인들로 구성된 후원회원들의 지원금으로는 사무실 임대조차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 대표는 “아무런 홍보도 없이 공부방 2곳을 운영해왔지만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정부와 시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사 이전으로 새 교실을 마련할 때까지 20여명의 어린이들이 열린교실을 이용할 수 없어 새 교실 마련이 시급하다”며 지역주민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여성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종교단체와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공부방이 400여곳이지만 지역별로 관련규정과 공무원들의 지원에 대한 인식이 달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강 대표는 “규정이 있더라도 공무원들의 인식부족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규정이 없음에도 공무원이 지원책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원규정 마련과 함께 관련 공무원들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교실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후원계좌(농협 119-12-249351 예금주 강명순)로 입금하면 되고, 공부방 보증금 마련 후원금 모금에 동참하실 분은 전화(031-253-938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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