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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에 나선 53사단 장병들이 내무반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헌혈에 나선 53사단 장병들이 내무반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조수일
전국적으로 혈액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혈액 비축량이 하루치도 안되는 최악의 상황이다. 부산적십자사 혈액원에 따르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가행사를 전후로 혈액부족현상이 심화돼 지난 11월 중순부터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헌혈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예비군 훈련이 끝난 뒤에다 대선 등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도 혈액부족현상을 초래한 원인으로 분석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의 심각한 혈액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군장병들이 팔을 걷어붙여 연초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육군 제53사단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심각해진 혈액부족사태를 해소하고자 예년보다 20일정도 앞당겨 1월 3일부터 사단 사상대대(사상구 모라동)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해안소초를 비롯한 사단 전부대 4000여명의 장병들이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53사단 장병들은 오는 14일까지 4,000여 명이 헌혈에 참가하게 된다.
53사단 장병들은 오는 14일까지 4,000여 명이 헌혈에 참가하게 된다. ⓒ 조수일
사단은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매년 사단 전장병과 군무원이 헌혈운동에 참가해 오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21000여 명의 현역과 예비군이 헌혈운동에 참가하여 수혈용 혈액공급의 어려운 상황을 앞장서 해소하는 데 기여하면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향토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새해 벽두인 3일 오전 9시부터 실시된 53사단 사상대대 헌혈에서는 200여명의 장병이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였다. 이날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가한 이병진(21) 상병은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과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간단한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어 헌혈운동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혈운동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적십자 혈액원 전수덕(55) 혈액사업부장은 "안정적인 수술과 치료를 위해 1주일 가량의 혈액이 비축되어야 하고 하루 500명 정도의 헌혈자가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의 방학이 겹치면서 하루치 확보도 힘들어 강원도 등 중부 이북지역과 인근 경남지역으로부터 전량 지원받아오고 있다"며 "군장병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참가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은 연2회 정기적인 헌혈과 신병교육대에 입대하는 신병들의 자발적 헌혈을 비롯해 희귀 혈액 등 위급상황에 따른 혈액지원을 해온 바 있으며, 임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하는 '헌혈지침'을 마련,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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