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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해 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양과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며 온 국민의 행복과 국운번성을 기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양은 세계적으로 국한된 지역에 5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아종은 티벳트 포메고원, 네팔, 중국 북부의 하북성, 사천성, 운남성, 시베리아, 만주, 우리나라에 분포한다. 주로 고준지대의 암석에서 살며 3~4개체의 가족이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데 귀소성(歸巢性)이 강해 밀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양은 1988년 비무장지대 조사에서 철책선 속의 건봉산 고진동 계곡에 1군 11개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것이 확인되었다.

양은 예로부터 착함, 의로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질 만큼 순박하고 온화한 동물이지만 양띠 해의 역사는 결코 순탄치 만은 않았다.

132년 전인 1871년 신미년에는 '제너럴 셔먼호'사건의 보복으로 미 군함 5척이 쳐들어온 신미양요가 발생해 한때 강화도가 함락되었으며 1895년 을미년에는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살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나 온 나라 백성들이 원통해 하기도 했다.

또 1919년 기미년에는 3.1운동이 일어났으며 현대에 들어와 1979년에는 18년간 독재정권을 유지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태가 발생했고 같은해 12월 12일에는 12.12군사쿠데타가 발발,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국외에서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1991년 걸프전이 발발 한때 국제유가 폭등으로 전세계를 긴장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양은 여전히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온순하고 침착한 성질로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성격이 부드럽고 정직하고 남에게 헌신할 줄 아는 정이 많은 사람이 대부분이라고들 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같은 양의 편안하고 순한 성격이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양 꿈을 꾸고 왕이 되었다는 설화가 있을 만큼 양 꿈은 길몽으로 여겨 왔으며 아직까지도 양은 꿈 해몽에서 선량한 사람, 종교인, 교육자, 진리, 정신적 또는 물질적 재물을 상징하는 길상(吉祥)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유목민족에게 양의 뿔은 용맹의 상징이었고 중국인들은 양 머리를 마을이나 집 입구에 세워 잡귀의 근접을 막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연말연시에 액을 물리치고 복을 받기 위해 양 형상의 물건을 집안 한가운데 두는 풍습이 있고 러시아에서는 양을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 봄맞이 축제 때 양의 가면을 만들어 쓰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해 오고 있다.

양의 해, 온누리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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