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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초대 임원진
인사하는 초대 임원진 ⓒ 김문호
지난날 정권의 하수인으로 혹은 위정자들의 도구로 국민을 속이고 그들 위에 군림하던 공무원들이 3년간의 성장기인 직장협의회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12일 오후 5시 공직사회개혁, 공무원 노동기본권회복을 외치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진도군지부(지부장 김귀성)로 출범식을 가졌다.

개회선언에 이어 대회깃발이 힘차게 입장한 후 ‘공직사회 개혁하여 부정부패 뿌리 뽑자’ ‘공무원도 노동자다 노동3권 보장하라’는 회원들의 단결투쟁구호가 대회장을 뒤흔들었다.

봉건적 비민주적인 굴종과 오욕, 부정부패의 피해자인 동시에 수동적 공범자임을 고백하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이 인갑답게 살 수 있는 사회, 시민과 함께하는 맑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시발점에 서서 노동기본권을 되찾고 법과 양심에 의거 공무담임권을 행사하는 참 공무원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김귀성지부장
김귀성지부장 ⓒ 김문호
초대지부장에 취임한 김귀성 회장은 출범인사에서 “상관 잘 모셔서 사무관 승진 빨리 해야지, 하고 많은 갈등했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토한 후 “오늘은 억압과 굴종의 50년 세월 동안 권력의 시녀로서 국민의 지탄으로부터 벗어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면서 “노조의 인정은 이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요, 역사의 흐름으로 어떠한 탄압도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는 없다”고 당위성을 밝혔다.

“공무원도 노동자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익성확보와 꾸준한 자기성찰을 통해서 자기개혁이 우선되어야 비로소 국민의 신뢰와 호응을 얻는다. 지난 3월 23일 전국공무원노조 출범 이후 18명의 회원이 구속되고 수백명의 동지가 징계 등 위협 속에서도 공무원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당위성에서 공무원 노조는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민점기 전남지역본부장은 격려했다.

전교조 차용만지회장은 연대사에서 “1989년 전교조가 결성된 후 선생이 어떻게 노동자인가라는 화두로 고민했다”고 술회하고 “노동자라고 스스로 인정할 때 학생과 학부모 등 사물이 달라 보였다”면서 “13년 동안 해직과 투쟁 등 아픔을 꿰어 합법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결의문을 낭독하는 조합원들
결의문을 낭독하는 조합원들 ⓒ 김문호
투쟁결의문 낭독에 이어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 미선 양을 위한 촛불추모 행사를 약식으로 갖고 14일 오후 6시 진도군민 촛불집회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양인섭 군수와 김덕수 군의회 의장도 출범식에 참석, 노조출범을 축하하자 조합원들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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