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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정
예년보다 더 일찍 다가온 추위. 지난 8일에는 곳곳에서 작은 눈발이 날렸다. 캠퍼스에 온 이른 추위를 학생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대학 난방시설 가동은 학교 규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법적으로 명시된 가동기간과 온도 기준이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난방가동시기는 11월 초순부터 이듬해 4월 15일까지다. 내부온도 10℃부터 가동을 시작해 25℃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학기 중에는 아침 1-2시간 정도 난방을 시작해서 보통 오후수업이 끝나는 5시 30분까지 난방시설을 가동하고, 겨울방학에는 통보받은 수업 일정에 따라서 관리한다. 중앙도서관, 학생회관을 비롯한 7개 동은 중앙난방과 교수회관, 행정관, 대강당 연구실, 제2창학 캠퍼스에 속한 건물들은 개별 난방으로 운영된다.

서강대는 11월 10일부터 4월 5일까지가 규정된 난방 가동시기이다. 북쪽방향에 있는 강의실과 실험실을 기준으로 내부온도 13℃ 이하, 외부온도 3℃이하가 3일 이상 지속될 때 가동을 시작한다. 야간대학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수업이 있기 때문에 10시까지 난방가동을 한다.

정해진 시간에 따라서 난방을 하다보니 이른 시간에 학교에 오는 경우에 학생들은 불편을 겪게 된다. 서강대 관리과 황선길씨는 “난방을 일찍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많다. 또 아침시간에 난방소리가 시끄러워 수업에 방해가 된다는 요구에 한시간 일찍 난방을 시작했다”라고 전한다.

중앙 난방 위주로 난방시설을 운영하다보니 개별적으로 난방이 필요한 곳에는 시설이 부족해 학생자치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생들의 학업에 적절한 실내온도유지 또한 중요하다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생들의 학업에 적절한 실내온도유지 또한 중요하다 ⓒ 한민정
성공회대의 경우 신설건물들로 새천년관, 중앙도서관 등 중심건물들의 난방시설의 설치, 가동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학생회관의 난방시설은 1-2시간만 가동하거나 심야에는 아예 가동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또한 학생회관 안의 라디에이터들은 대부분 고장 상태였고, 각 과 방에 스팀난로나 온풍기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개별 난방이 불가능했다.

또한 낙후된 건물들의 난방시설을 개선하지 않아 수업을 받는 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서강대 김모씨는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의 강의실에서 수업 받는 경우에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간다. 스팀난로나 온풍기가 있다면 이용하겠는데 설치되어 있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난방시설에 다양한 문제점이 있지만 각 시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시설관리과, 기술과에서도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접수하여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다.

서울대 기술과 직원 정희삼씨는“새벽에 음대학생들이 피아노 연습을 하는 데 추워서 힘들다는 의견을 듣고 지정된 난방시간 이외에 좀 더 유연하게 가동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대학생신문 1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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