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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통밥은 대나무속에 각종 영양이 들어간 잡곡을 넣어 찐다.
대나무통밥은 대나무속에 각종 영양이 들어간 잡곡을 넣어 찐다. ⓒ 전득렬


대나무통 한정식전문점인‘전통대나무통 맛정식’은 구미에서 유일한 전통 대나무통맛정식집이다. 이곳은 경북에서도 유명할 뿐 아니라 타지역에도 꽤 알려진 유명한곳이다. 이곳의 사장은 유년시절을 대나무 숲에서 보낸지라 코끝으로 스미는 향기만 맡아도 몇 년생 대나무인지 금방 알아내는 대나무 박사로 통해 그 세평도 높다.

30여 가지 찬(饌), 불로장생의 죽통밥과 조화

대나무통 맛정식의 인기 비결을 한껏 자랑하는 안성준 사장은 대나무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에도 좋아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가족단위의 고객이 많다고 한다.

“대나무통 맛정식은 KBS 맛자랑 멋자랑 등 각종 방송에 소개될 만큼 대전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건강을 우선시 하는 현대인에게 맛과 영양, 건강이라는 세 가지 선물을 한꺼번에 안겨 주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아요.”

대나무로 둘러싸인 사랑방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장복하면 불로장생한다는 대나무통 정식을 한 상 청한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와 있는 기분이다. 대나무통을 덮은 한지를 들추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대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향기, 죽통을 감싸 쥐면 손바닥 전체로 퍼지는 따뜻한 온기, 첫 술을 뜨기도 전에 이미 대나무 향이 공기를 가른다.

죽통밥과 함께 나오는 각종 반찬은 그야말로 산해 진미다. 해물야채 죽으로 입맛을 돋우고, 입안에 녹아드는 도미살과 연어회 상어뱃살찜을 먹는다. 이어서 나오는 훈제송어 오징어순대 수육 장어구이 야채춘권 가자미튀김 새우 갑오징어 해삼무침 소라초무침 물만두 무화과 조림 호끼알조림 잡채 생선까스 된장찌개 등 나열하기도 힘든 찬(饌)들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다.

대나무통, 죽순 담양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

이곳의 대나무통 밥은 한마디로‘싱싱’하다. 밥을 짓는데 대나무통을 여러 번 사용하면 맛도 향도 우러나지 않겠지만, 이 집에서 밥 짓는 용기로 사용하는 대나무통은 일회용이다. 단 한 번에 대나무의 진을 다 뽑아내는 것이 죽(竹)통밥의 맛을 살아 숨쉬게 하기 때문이다. 대나무에 열을 가할 때 흘러나오는 대나무 수액이 음식에 스미는데 이것은 우황청심환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식가라면 여러 가지 요리 중 ‘죽순요리’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대나무는 물론 죽순까지도 담양에서 직접 공수 받아쓰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죽순은 청열(정신을 맑게 함)과 청혈(피를 맑게함)작용에 뛰어나며 숙취해소, 이뇨작용, 불면증 해소에 효능이 있다고 나와있다.

덧붙이는 글 | - 구미 형곡동 대우전자서비스센터(오딧세이 상가)바로 옆에 위치

- 3만원이면 3∼4인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나오며 단체회식일 경우 1인당 1만원정도면 산해진미를 맛 볼 수 있다. 죽통 밥만 추가할 경우엔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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