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권우성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9일 "앞으로 5년간 정보통신산업의 집중 육성, 사회적 일자리 창출, 해외 프론티어 지원 등을 통해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가 비전과 전략 정책 토론회' 첫머리 연설에서 이렇게 밝히고 "더 나아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완전고용을 달성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 후보는 "차기 정부는 특히 주택·의료·교육 등 3대 기본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의 영역을 생활영역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학력과 성, 고용형태 등에 따른 차별과 노인, 장애인, 외국인의 소외를 시정하기 위해 '국가차별 시정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의 비전 "성장·분배·환경이 함께하는 문화국가"

이날 열린 '국가 비전과 전략 정책 토론회'와 노 후보의 A4 14페이지 장문의 연설은 노 후보측에서 본격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회는 노 후보 선대위의 자문 교수단인 '국가비전21 위원회'가 주최했다. 위원회는 지난 6월 12개 분야 70여 자문 교수로 구성돼 약 3∼4개월간 정책연구 활동을 벌여왔다. 노 후보는 그 동안 수차례 "돈 안 드는 선거를 하겠다"면서 정책선거, 미디어선거, 인터넷선거, 국민참여선거를 강조해왔다.

클릭! <국가비전21 토론회> 노무현 연설문 전문

노 후보는 국가비전으로 (1)성장·분배·환경이 함께 하는 문화국가 (2)평화와 번영의 아시아 중추국가 두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한국사회 전체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반도를 'Hub Korea'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전략을 기획해야 한다"면서 "저는 고속교통망과 고속통신망 체계를 구축하여 한반도를 유라시아대륙과 해양으로 거미줄처럼 연결하여 한반도를 각종 물류와 교류활동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천전략으로 정치·경제·사회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독점과 집중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획기적인 분권-분산화 전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중 청와대 이전 등 행정수도 중부권 이전 추진을 다시 약속하며 "특히 정부 핵심 부처는 한 곳에 모으더라도 수많은 정부 기관들은 효율적으로 분산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유기적인 도로망을 구축하여 전국의 모든 지방이 행정 수도에서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자신의 '분권-분산화 전략'을 "쾌적한 서울, 활기찬 지방"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리눅스 방식'에 의한 정책 형성 시도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편 '국가비전21 위원회'는 이날 '2002, 미래를 향한 희망과 도전'이라는 국가비전과 전략 자료집을 발표했다.

노 후보측은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다시 의견을 수렴해 더욱 정책을 다듬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세균 의원(국가비전21 위원장)은 "결과물을 인터넷에 올려 인터넷 정책 자문단과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어 앞으로 더욱 비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것이 바로 리눅스(Linux) 방식에 의한 정책 형성"이라며 "리눅스 방식은 모든 소스를 개방하고, 누구든지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모든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저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물론 향후 국정 운영에서도 이처럼 열린 정책 형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