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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고교생을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한 김정민 일병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고교생을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한 김정민 일병 ⓒ 조수일
해안순찰중이던 초병이 수영미숙으로 익사 직전에 있던 고교생을 신속한 조치로 구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 영도대대 소속 김정민(21) 일병. 김 일병은 모처럼 맑게 갠 17일 오후 4시경,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생기가 돌기 시작한 태종대 일대를 순찰하던 중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바로 달려가 봤더니 한 사람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었다. 주위에 1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실정이었다. 김 일병은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구명환을 휴대하고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

익사직전까지 갔다가 목숨을 건진 류진일(19·광명고 3년)군은 김 일병이 실시한 인공호흡 등 간단한 응급처치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류군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류군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친구 4명과 함께 놀러나와 물놀이중 파도에 떠밀려 발이 닿지않는 곳까지 가버렸다"며 "하마터면 큰 변을 당할 뻔 했는데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는 가운데 군인 아저씨 혼자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정민 일병은 올해 1월에 입대했으며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공단선박확인조에서 주야간으로 근무하며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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