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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버스 요금인상 반대 1인시위
ⓒ 박주미
시내버스 요금을 14% 인상 조치한 대전시에 반발하며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대전연대가 당초 계획대로 14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1인 시위 첫 주자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제선 사무처장은 대전시 시내버스 정책의 문제점과 시민단체에서 제시하는 대안을 적은 피켓을 걸고 한 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시청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김제선 사무처장의 피켓을 살펴보며 시내버스 정책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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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개선되는 것도 없이 요금만 올리면 되나?"
ⓒ 박주미
대전 둔산동에 거주하는 김영오(48)씨는 "수차례 요금을 인상했지만, 가끔 버스를 이용해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질 낮은 서비스는 마찬가지"라며 "버스 노선이 복잡하고, 차가 제 때 안 온다고 우리 집 애들도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개선되는 것도 없이 요금만 자꾸 올리니 시민들만 손해보는 것 같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실제로 대전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게재되는 민원 중 가장 빈번히 오르는 내용이 바로 시내버스와 관련한 불편사항들이다. 하지만 그 때마다 시정조치를 취하는 것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정이 불가능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이 사실이다.

▲ 대전참여자치연대 금홍섭 시민정책국장
ⓒ 박주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시민정책국장은 "시내버스의 적자와 서비스 개선 실패의 최대 원인은 대중교통정책의 부재와 실패"라고 지적하며 "대전시 버스 노선이 대구나 인천보다 많은 110여개 정도인데, 한 노선 당 평균 6∼8대 버스가 운행되니 배차시간이 길어지고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 국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개선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거나 지하철 시스템과 유사한 무료환승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버스요금 인상반대 1인 시위는 앞으로 10일간 계속되며, 거리서명운동과 토론회, 시내버스 살리기 시민모임(가칭)도 곧 밀도 있게 추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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