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목포시청사 전경 민선 3기 출범이후 처음 단행된 인사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청사 전경민선 3기 출범이후 처음 단행된 인사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 정거배
민선 3기 전태홍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첫 인사발령이지만, 지난 6월 지방선거 직전과 선거 후 일부 직원들의 전보인사까지 합하면 2개월만에 모두 3차례 인사이동이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 실시된 인사발령 내용을 둘러싸고 목포시청 안팎에서는 '보복·문책성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9월초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총무과장과 인사계장 그리고 회계과장과 용도계장 등 목포시 핵심부서 책임자들만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전보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지난 1일 휴가를 떠났던 일부 직원은 자신의 부서 책임자가 이동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수인계를 돕기 위해 휴가지에서 되돌아오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핵심부서만 대상으로 한 시기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전보인사여서 '물갈이' 성격이 강하게 배어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7월 초 전태홍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관사로 사용할 시장사택에 시 예산으로 구입한 고급 대형 TV와 쇼파 등 일부 호화집기가 언론을 통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이 중앙언론에서도 보도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전태홍 시장은 결국 일부 가구 구입비용 500만원을 다시 반납하기까지 했다.

문제의 호화가구 구입을 담당한 부서는 다름 아닌 회계과였으며, 이번 전보인사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 총무과 역시 시청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로 총무과장과 인사담당 직원에 대해 전보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1일 인사내용을 발표한 직후 시 간부공무원은 출입기자들에게 "공직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먼저 일부 부서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6월부터 2개월째 공석인 된 공보담당관실 홍보기획담당 직원에 대한 인사는 외면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책임자가 필요한 빈자리를 그대로 놔둔 채 요직부서 직원들만 이동시켰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시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인사권을 가진 시장이 나름대로 소신있는 행정을 펴기 위해 직원들을 재배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목포시의 경우 9월부터 병무업무가 병무청으로 이관되고 문화체육센터가 문을 여는 등 승진과 전보 등 직원들의 대규모 자리이동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노른자위 인사를 먼저 단행함으로써 공정성에 흠집을 냈다는 지적이다.

목포시는 이번 인사발령과 관련 지난 7월초 직위공모제 대상부서에 대해 근무희망자를 공개 모집한 뒤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시는 또 공정한 인사운영을 위해 직위공모제를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평가기준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