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존중, 합의, 참여정치로 흩어진 민심 추스를 터"

1. 6월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는가?
"지방선거란 지역주민 스스로가 지역현안과 자치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대표자를 선택하고, 4년마다 그들에 대한 평가를 내림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과거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특정 정당의 공천자에게 한풀이식으로 표를 몰아 줌으로써 지방선거 본래의 의미를 살리지 못해 왔고, 그렇게 선출된 사람은 중앙당이나 외부의 압력에 좌우되거나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선심성 행정을 남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실망과 후회만을 안겨 주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선거는 탁월한 지도력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가려내는 인물 중심의 선거를 이루어 낼 수 있느냐 하는 일종의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앞선 쓰라린 경험들을 통해 우리 나주시민들은 한층 성숙된 정치의식을 형성해 왔으며, 침체되고 분열된 나주를 살리기 위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시민의식을 갖추었다고 믿고 있기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선거 개혁을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2.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출마한다면 자신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간·계층간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었고, 각종 부패와 비리 의혹들로 민심은 흐트러지고, 지역 경제는 침체되었으며, 인구는 날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주에서 태어나 50여년동안 나주를 지키고 살아 왔으며, 누구보다도 우리 고장 나주를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주를 사랑하고 나주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 왔기에 지금 우리 지역이 처해 있는 어려운 현실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시장이라는 자리를 권위의 상징으로 생각하거나 정치적 출세의 기반으로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고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여 언제든지 자문을 구하고 올바른 방향을 정립해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나주의 재도약과 발전이란 책임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각종 기관, 단체의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각계 각층의 많은 사람들과 접하면서 우리 지역의 정치,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폭넓은 인맥을 형성해 왔고, 우리 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들과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고장 나주가 재도약, 발전할 수 있도록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화합, 겸손, 정직이라는 저의 평소 생활신조를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불신과 갈등으로 얼룩진 민심을 추슬러 시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된 나주, 푸르고 활기찬 나주를 만들고자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써 땀 흘려 보고자 합니다."

3. 나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나주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혀 달라.
"첫째, 우리시는 영산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곡창지대 입니다. 농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과학영농을 통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증대에 역점을 주어 고소득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농촌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나주 특산품인 배를 수출 상품으로 브랜드화하여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생산자단체의 기술지도와 유통망 개선 및 전 생산농가의 실명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목 문화 유산을 복원, 개발하여 영산강 문화권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으며, 남평 지석강변 유원지를 개발하고, 다도에 레저타운을 중심으로 대규모 위락시설을 관광단지화 하겠습니다. 다시와 반남 고분군을 연계시킴으로써 남평,­다도, ­다시 ­반남 ­나주에 이르는 관광벨트를 형성하여 나주를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넷째, 도시개발 및 재정비를 앞당기고, 광주 인근의 노안이나 남부권에 화물터미널을 건립하여 물류 유통을 원활히 하고 교통 중심지로 발전시켜 지역간 균형 발전에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오폐수의 방출 등으로 수질이 악화되어 그 위험수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영산강을 옛 정취를 다시 살리고,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질 수 있는 호남의 젖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버타운 및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하여 노인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아울러 광주권 노인인구의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민선 3기 나주시정의 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파적인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적인 측면에서 편파적이고 파벌적인 행정으로 말미암아 지역간, 계층간 분열이 심화되고 지방의회와 자치단체간의 불화와 반목이 초래되는 모습들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시민 대 화합에 두고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여 하나된 나주를 건설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5. 풀뿌리 지방자치 10년에 대한 득과 실은 무엇이라 보는가.
"지역 주민들의 자치의식과 정치적 식견이 크게 향상되었고, 공무원들의 위민봉사와 행정서비스 개선에 대한 노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은 지방자치가 가져온 나름의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시민들의 기대수준과 주민자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지 못하는 선심성 정책과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인해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으며,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른바 '공천 줄서기'와 정파적 이해타산에만 급급한 편가르기식 행정으로 민심은 더욱 이반되어 가고 있습니다."

6. 민선 3기를 이끌어 갈 단체장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도자는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주변의 의견을 구하고 참여와 합의의 과정을 통해 이끌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단체장에게 필요한 지도자상은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작은 소리도 크게 들을 줄 알아야 하며 시민 위에 군림하기 보다 시민을 무서워하고 시민편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지역의 단체장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을 꼽고 싶습니다. 나주는 예로부터 효와 예를 숭상하는 유교사상이 강한 전통사회입니다.

그동안 시민들은 각종 비리와 부패 의혹을 접하면서 많은 실망과 분노를 느껴 왔습니다. 따라서 민선 3기 새로운 단체장은 청렴하고 깨끗한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되야 하며 그래야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만 얘기한다면.
"내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항상 자세를 낮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는 겸손한 자세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중히 결정을 내리다 보니 다소 우유부단하게 비춰질 수 있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8.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이유
"그동안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된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무사안일주의적인 행정이 반복되어 왔으며, 또한 공천에 대한 반대급부로써 소속 정당으로부터 필요 이상의 간섭이나 압력을 허용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당당히 제 이름으로 나서서 시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하며 당선이 된다면 제 소신껏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펴고자 하는 바램에서 무소속을 선택했습니다."

9.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어떤 계산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 아니라 후보자들 모두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나 아집을 버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나주 시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 단일화에 찬성하며 결과에 승복하겠습니다."

10. 지난 98년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구 여권 생활을 청산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상실한 것 아닌가?
"민주주의는 의회정치요, 의회정치는 정당정치입니다. 따라서 어떤 정당을 선택하느냐는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 나름의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고, 구 여권에 몸담았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저의 정치적 판단을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옛 동료들과는 매월 모임을 통해서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있으며 항상 용기와 격려를 해주고 있어 저에게는 큰 인적자신입니다."

11. 폭넓은 사조직이 강점으로 부각되지만 이것이 득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는 시각이 있다. 자신의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있어 이해 관계를 따지거나 계산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그러한 믿음에 따라 인간적인 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 온 관계이기 때문에 사조직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2.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존경하는 나주시민 여러분!

이번 단체장 선거는 특정한 정당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고, 11만 나주 시민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이제는 권위, 오만, 독선이 아닌 존중, 합의, 참여의 정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장의 모습은 높은 문턱 너머에서 시민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찾아내 긁어줄 줄 아는 사람, 시장터 선술집에서 흘러 나오는 촌노들의 푸념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 시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여러분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저는 열린 행정,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자발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시민여러분 편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민의 공복이 되겠습니다.

금권과 관권이 난무하는 정치풍토 속에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나주를 지켜온 마지막 양심세력으로써 그동안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르고 시민 대 화합을 위해서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현명한 나주시민 여러분의 후회 없는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