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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는가?
"이번 지방선거는 21세기 첫 번째 지방선거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관치(官治)'에서 '자치(自治)'로 갈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압력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방의 위기는 물론 국가적 위기도 극복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출마한다면 자신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출마할 계획입니다.
저마다 출마의 변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임기 4년동안 나주 발전의 토대와 가능성을 너무 많이 쌓아 왔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책임과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주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왔으며, 30년 정치적 경험과 도의원과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은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쌓은 나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주발전의 도약을 이루어야 할 책무가 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 나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나주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저는 그동안의 정치와 행정의 경험을 통해 나주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진단을 해왔기 때문에 나주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나주발전을 위한 3대 비전을 이미 정해 놓고 이에 대한 세부계획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3대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째, 첨단 농업 및 전원도시로 가꾸어 21세기형 복지농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가꾸어 천년고도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셋째, 전남 서남부의 물류유통과 교통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민선3기 나주시정의 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우리 나주는 원래 한 덩어리였습니다만 시군 분리와 통합을 통해 지역공동체 정신이 조금은 약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화합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론과 의회가 각기 지역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잡아간다면 나주의 발전은 그만큼 빨라 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지방시대는 생존경쟁의 시대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전통의 힘을 가지고 있는 나주로서는 그 자존심을 회복해 발전할 수 있고 타 시·군을 제압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10년을 넘어섰다. 지방자치 10년에 대한 득과 실은 무엇이라 보는가?
"저는 지방자치 10년은 그만큼 득이었다고 생각하며, 실(失)은 10년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득실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득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민들이 자기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관심을 가졌다는 것, 또한 고장 나름대로의 전통과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개발해 내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도 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잃는 것이 있다면 지방자치가 모든 것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너무 많이 가지지 않았나 생각해 보며, 또한 집단 이기주의와 님비현상 등으로 인해 시급한 현안이나 시책들이 늦어지거나 포기되는 사례가 있었음은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라 여겨집니다."

- 민선 3기를 이끌어 갈 단체장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단체장으로서의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다섯가지 덕목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능력과 이를 나주의 미래에 접목시킬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격언도 있듯이 부정부패의 유혹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는 강직한 청렴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올바른 역사인식입니다. 나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의 힘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주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나주의 힘은 어디에서 근원되었는가를 추적할 수 있는 역사인식이 있어야만 합니다. 넷째, 위 세가지 덕목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계획들이 소중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다섯째, 서로 믿게 해주고 고향을 사랑할 수 있도록 행정을 펴는 소신과 사랑이 꼭 있어야 합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 얘기한다면?
"저는 '솔직함'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입니다. '솔직함'이야 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선(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장 고쳐야 할 사회악 중의 하나인 부정부패도 어쩌면 솔직하지 못한 것 때문에 생겨난다고 봅니다.

그러나 '솔직함' 때문에 맺고 끊음이 너무 강해 상대로부터 괜한 오해나 냉정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결코 '솔직함'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구당의 경선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에서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계층의 당원들이 참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경선 방식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공천을 자신하는가? 그리고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물론입니다. 대의원 수가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30여년 동안 초지일관되게 지구당을 지켜 왔고 그 조직의 힘을 극대화하여 김대중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고, 배기운 지구당위원장의 당선에도 크게 기여한 능력을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어느 누구와도 자신이 있습니다.

공천이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에 승복하겠습니다."

- 자치단체 초유의 시장불신임안을 비롯 소방서부지 고가매입사건, 쓰레기매립장 공사 입찰 특혜 의혹 등 시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은 시장으로서 지도력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소방서 부지나 쓰레기매립장 공사에 어떠한 부정으로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를 받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성루머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은 저를 흠집내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에 의해 정확히 밝혀진 사안에 대해 의혹 부풀리기 식의 악성루머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니 만큼 말끔히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김 시장이 기득권 세력의 혁파를 개혁으로 내걸었지만 나주의 패권은 혁파된 것이 아니라 김 시장을 정점으로 재편성되었을 뿐이라는 비판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주의 패권이 무엇인지, 기득권 세력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말들입니다.

저는 취임 일성으로 '지역공동체 정신'을 내걸고 4년동안 열심히 추진해 온 사람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지역을 패권주의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개혁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그 어려운 개혁 과정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의 하나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혁의 대상은 항상 있는 자나 가진 자였지, 결코 없는 자나 못 가진 자가 아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개혁의 산물이지 결코 기득권의 혁파라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지방화시대의 주역인 시민 여러분께서 나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화합하고 동참한다면 나주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나주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속속히 알고 있기 때문에 나주를 재도약시킬 자신감과 계획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어떠한 부름에도 저는 모든 준비를 해 왔습니다. 나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6월 실시 될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방선거기획시리즈 '2002년 지방선거를 간다'를 연재 중이다.

풀뿌리 지방자치가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대한 표심의 향방과 출마 후보자들의 정보를 공정하고 바르게 전달할 '2002년 지방선거를 간다'는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모아 올바른 선거문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시장선거의 전망과 입후보 예상자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가나다 순으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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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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