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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일 서울 봉천동에 ‘특별한’ 대안학교가 생겼다. 기존의 대안학교가 ‘교육’에 중심을 맞췄다면 이번에 생긴 ‘별’ 대안학교는 상담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다.

‘별’대안학교 대표 김현수 씨는 “그전에 관악구와 구로구에 사는 빈곤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켜보았는데 먼저 마음의 문제를 회복시켜주기 전에는 교육이 안 되더라구요”면서 치유적 대안학교의 취지를 설명했다.

선생님의 구성원도 다른 대안학교와 차별성을 지닌다. 이 대안학교에는 총 4명의 선생님이 있는데 3명이 사회복지사이고 1명은 정신과 의사이다. 치유적 대안학교 ‘별’은 <사는기쁨 신경정신과>와 <청소년 상담센터 빵과 영혼>이 협력하여 운영된다.

‘별’ 대안학교에는 ‘학교밖’ 청소년이면 누구든지 언제나 들어올 수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루어진다.

이 학교 교사 이유정(24) 씨는 “마음공부라는 과목도 있고, 컴퓨터도 배우고, 갈등해결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검정고시 수업은 ‘튜터’라는 제도가 있어서 일대일로 진행해요”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집이 가난해서 중퇴한 아이, 공고 다니다가 왕따 당한 아이, 인터넷 중독으로 치료받고 있는 아이, 쉼터에 있던 아이, 고등학교 중퇴하고 23세까지 학교를 쉰 아이, 미용사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이 ‘별’대안학교 학생들이다.

이 씨는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별’이라고 부르고, 선생님들을 ‘별지기’라고 불러요. 아이들에게 맞는 별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예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모두 자기 별자리를 찾아서 빛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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