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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계도용신문 예산 및 홍보비 예산을 폐지, 또는 삭감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인 김제시민센터의 주장에 본지는 뜻을 함께 하며, 지난 97년부터 계도용신문 폐지를 주장해 왔을 뿐만 아니라 그 예산 적용을 거부해왔다.

지난 10월29일에 열린 본지 편집운영위원회에서는 내년에는 계도용신문 예산뿐만 아니라 인터넷 홍보비도 전액 받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또한 시민단체의 주장을 적극 지지하고, 신문개혁에 앞장서기로 했다." <김제시민의 신문 11월 5일자 내용>


이는 전북 '김제 시민의 신문'에 조그맣게 실린 내용으로 그 동안 자치단체에서 받아왔던 시정홍보비에 대한 공개와 함께 지난날에 대한 잘못의 고백을 털어놓고 있다.

김제시민의신문 김익현 편집장은 "올해 시정홍보비로 2천만 원을 김제시로부터 받아왔다"며 "2천만 원이라는 액수는 열악한 재정에 허덕이는 지역언론으로서는 큰 보탬이 되는 액수로 막연하게나마 시의 홍보비에 의존해 왔던 게 사실이었다"고 고백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고백하건대, 저희 신문의 구독자는 신문 발행부수의 10% 정도인 1천명입니다. 신문사의 유일한 수익구조가 광고와 구독료인데, 구독자가 10%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서 시에서 언론사에 지급하고 있는 시정홍보비에 더욱더 의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김 편집장은 "그 동안 신문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사회를 정화시키는 공기로써의 얼굴과 강자를 대변하고 약자를 짓누르는 얼굴이 바로 언론이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 신문에서 기획으로 읍면동 순례를 하고 있는데 취재요청을 하자 그 지역 면장이 예산이 없어서 인터뷰에 응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면장은 그 동안 신문에 기사가 나오면 으레 촌지를 주었다는 것이 짐작가더군요."

김 편집장은 깊숙히 뿌리 내린 관언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언론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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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글을 쓰고있고 kbs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군산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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