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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그 다리 좀 오므려요. 아저씨 그 신문 좀 접어봐요. 후끈거리는 허벅지 역겨워서 토하겠어. ...(중략)... 아저씨 그 손 좀 치워봐요. 눈에 뵈는 엉덩이는 다 자기 거라 생각하나."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씨는 <아저씨 싫어>라는 곡을 통해 아저씨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꼬집었다.

"30살이 넘었다면 아저씨 아닌가요. 요즘은 군대갔다 오고, 28살 정도는 아저씨로 보는데요."

젊은 여성들은 주로 아저씨의 구분을 나이에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옷차림이 화려하고 용모가 수려해도 나이가 많고, 결혼을 했다면 당연히 아저씨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더더욱 아저씨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직장 여성이 싫어하는 아저씨 유형을 분류해 보면,

▲다리 쩍 벌리고 앉아 "나만 편하면 된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신만 편하게 앉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아저씨들은 사람들이 있건 없건 뭐가 그리 불편한지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신문을 펼쳐 읽기를 대수로 여긴다.

바쁜 출·퇴근 러시아워에 지하철로 밀려드는 사람들 사이에 발디딜 뜸이 없을 때도 우리네 아저씨들은 벌린 다리를 오므릴 줄 모른다.
결국 아저씨의 다리 사이에 설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되는데, 여성들에게는 무척 불편한 상황이 연출 될 수밖에 없다.

▲"미스 김, 커피 한잔 부탁해."
남녀고용평등법의 시행후 많이들 나나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권위적인 직장생활에 젖어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들의 경우 여성사원들을 아직도 '미스'라고 호칭하며, 커피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은 싫어하는 아저씨스타일 1호가 되는 것이다.

▲언제 봤다고 초면에 반말을
한국 남성들은 가부장적인 문화에 젖어 있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초면에 어려 보인다고 무턱대고 반말로 사람을 부르거나, 일을 지시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저씨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젊은 여성 아래위로 훑어보며 지나가는 남자
자신의 아름다움을 당당히 뽐내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많아졌다. 이에 질세라 우리네 아저씨들은 여성들의 몸을 감상하는 악취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여성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래위로 훑어보며 "야, 몸매 좋다"라고 대담하게 말하는 남성들은 역시 아저씨.

▲술 마시고 아무데서나 볼일 보는 것은 아저씨들의 특권?
늦은 밤거리를 걷다보면, 술에 취해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반쯤 풀어진 넥타이, 단추 한 두개 풀린 와이셔츠, 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 직장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런 모습은 여성들에게는 "역시, 아저씨는 용감해"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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