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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기독교 방송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방송을 위해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사를 조명해 주는 기독교 뉴스 에이전시들도 늘어나자 이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은 현재 미국 내에는 800여 개의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의 살렘 라디오 네트워크는(Salem Radio Network)는 1999년 스탠다드 뉴스 네트워크를 인수해 점점 수요가 늘고 있는 기독교 뉴스 시장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넓게 자리잡은 방송국이라고 전했다. 살렘 라디오 네트워크에서 전하는 SRNews는 유대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독특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 방송국에서는 주로 기독교 음악을 중심으로 방송했으며 뉴스는 일반 방송이 하고 있는 내용 그대로 방송했다. 그러나 기독교 방송국들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다룬 뉴스를 듣기 원한다는 것에 자극 받아 최근 들어 기독교 뉴스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고 있다.

그 일례로 지난 1999년에는 전국 종교 방송 협회(NRB)에서 뉴스 상을 제정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단체는 올해 달라스에서 뉴스 워크샵을 가질 예정이며 내년에는 종교 기자들을 위한 캠프를 열기로 했다.

점점 늘고 있는 기독교 라디오 뉴스의 담당자들은 대부분 자유주의적인 색채를 띤 일반 뉴스에 점령당하고 있는 기독교적 관점을 되찾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는 이가 말린 매덕스.
그는 1980년 중반 "관점"(Point of View)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USA라디오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보수 우익"이라고 자신을 말하고 있는 매덕스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들이 전국적인 그리고 전 세계 뉴스를 커버할 수 있는 기독교 뉴스사가 없어 새로운 시각에서 기독교 뉴스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USA 라디오 네트워크와 제휴를 맺고 있는 라디오 방송국은 일반 방송국을 포함해 1300개다. 매덕스는 기독교인들의 박해상황, 기독교인들의 관심사 등 일반 뉴스들이 공정하게 다루고 있지 않은 기독교 뉴스를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멤피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포메이션 라디오 네트워크도(Information Radio Network) 기독교 뉴스들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이기도 한 래리 베이츠 대표는 자사의 뉴스를 '기독교 뉴스'라고 규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뉴스는 뉴스일 뿐"이라면서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보다 더 정확한 세계관에서 뉴스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텍사스 대학 교수이자 잡지 '월드'(World)의 편집인인 마빈 올라스키는 보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기독교 뉴스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 뉴스라는 분야를 따로 구분하는 것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샌디에고의 포인트 로마 나사렛 대학의 넬슨 학장은 "기독교 저널리즘"을 비판했다.

그는 교수이자 기독교인으로서 그리고 한사람의 언론인으로서 그동안 주의깊게 이 문제를 생각해 왔지만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뉴스를 본다는 것은 이미 객관성을 잃어버린 것이며 그것은 뉴스가 아니라 선전의 일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하여 그는 이 세상은 기독교 뉴스보다는 뉴스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쓸 수 있는 기독교인 기자를 더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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