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목포 환경운동연합이 15일 바다모래지키기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 저지에 나서 자치단체와 주민간의 갈등에서 모래채취 반대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초원관광호텔에서 발족식을 갖은 목포환경운동연합 바다모래지키기 특별위원회(위원장 신대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분별한 모래채취 즉각 중단 ▲증도갯벌생태공원 환경친화적 시설계획 수립 ▲해안사구 순환을 차단하는 인공 구조물 건설 반대 ▲환경영향평가와 사전환경성 검토등을 요구했다.

이에앞서 서울대 유근배(지리학과) 교수는 '해안사구의 생태적 기능과 관리'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규사등 골재채취는 천혜의 자원인 바다를 망가뜨리는 무책임한 행위이며, 그 피해규모는 개발이익의 몇십배"라고 전제한 뒤 "임자도의 경우 그 피해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자치단체의 모래채취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신안군과 진도군은 각각 채취량 320만톤과 550만톤의 모래채취를 허가해 주고 모두 6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관련기사 : 바다모래지키기 특별위원회 닻 올랐다(김대호)

<인터뷰>목포환경운동연합 바다모래지키기 신대운 특별위원장

- 지자체 모래채취 반대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서남해안에서 대규모로 바다모래, 규사채취로 인해 천혜의 관광자원이 사라지는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도 없는 무분별한 돈벌이식 바다모래와 육상 규사채취로 해양생태계의 변화가 왔고, 현재는 어장 파괴 뿐 아니라 어족자원이 고갈돼 가는 실정이다. 임자도 전장포의 경우 새우가 전처럼 잡히지 않는 이유는 새우들이 모래집을 잃어 떠났기 때문이다. 해안유실로 섬이 죽어가고 있다. 그 고왔던 임자대광해수욕장, 해남 송호리해수욕장이 황폐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 바다모래를 일본까지 수출하는 것은 후손대대로 살아야할 우리 터전을 외국에 팔아 돈벌이하겠다는 어리석은 짓이다.

- 지자체에 대한 요구사항과 계획은?

"바다모래채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얼마후면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이제 교통사정도 좋아져 서해안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텐데 왜 이를 잃어야 하는가. 또 해안사구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차단하는 인공구조물 건설은 절대 안된다. 기존 시설도 환경친화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현재 모래특위 조직에는 목민협등 시민단체 대표, 대학 교수등 전문가, 변호사등이 자문위원과 위원으로 참여해 그 뜻에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남해안 모래지키기 운동에 더많이 참여토록 할 것이다. 그리고 공정한 환경영향평가와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을 수 있도록 운동을 벌이겠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