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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한국민들을 경악케한 뉴스들 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주한 미군에 의해 이루어진 사건들이 었습니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매향리 폭격 사건에 이은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주한 미군에 대한 안좋은 목소리들이 높았던 해였습니다.

그러면 주한 미군들은 한국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 작은 부분을 볼수 있는 곳이 바로 "i hate living in korea" 이라는 제목의 싸이트 입니다. 이 싸이트는 Yahoo id가 "army_mp_in_korea"인 주한미군 Chris(29)씨가 2000년 10월 24일에 개설한 아후클럽의 한부분입니다. 회원수는 현재 429명이고 이 사이트 페이지뷰는 5만 5천회 정도이다.


명목은 한국에 대한 의견공유 입니다.
첫화면을 보면 <사진 첨부 위치> US TROOPS OUT OF KOREA 라는 피켓을 든 여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환영합니다!이것은 민족주의자 클럽이 아니다.이것은 한국에 대해 배울 클럽이다.우리의 차이를 존경하고 그것을 더 좋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함께 옵시다.당신의 경험과 메시지 보드에 관한 의견을 알려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 보면 [그 경험들이 당신이 이땅에 군인을 파견할때 중요한 자료로 쓸것이다 라고 토를 달고 있습니다.] (저의 번역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게시판에는 1500개에 달하는 글이 올라 있다. 주로 주한미군들이 쓴 글이다. 이 글에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불만이 주로 담겨 있다. 앞으로 47일 후면 한국을 떠날 수 있다는 K 병장은 "나는 우리가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 지를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날마다 우리더러 떠나라고 시위를 벌입니다. 그렇다면 떠납시다. 이제 나는 47일 후면 이곳을 뜹니다. 다신 쳐다보고 싶지도 않군요."라는 글을 남겼고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한 미군은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보다 이 나라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 남자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여성과 아이를 때립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날마다 이해 못할 반미시위를 벌입니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그러는 것 같습니다."라며 한국인들이 폐쇄적이라는 비판의 글을 남겼다.

모든 글이 다 한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얼마 후면 한국을 떠난다는 한 미군은 "이곳에 쓰여진 글들을 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내용도 있지만 한국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2년 동안 근무했고 고향에 대한 향수도 커져만 갑니다만 제 평생 이곳에서의 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어제와 오늘 올라온 글들의 내용은 주로 주한미군이 한국에 있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다라는 candymanga의 글과 이에 반론을 퍼는 다른 이들의 글이 주였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크리스씨는 '나의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한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고 있다. "이제 이곳을 떠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아시아인들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몇 주도 지나지 않아 실망을 주었습니다. 시간낭비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우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왜 우리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있어야 하나요. 이곳에 온지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라고 기술을 하고 있다.

이 싸이트를 통해서 알수 있는 주한미군의 생각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며 지난 소파 개정 시위 도중 만난 미군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얼마나 힘들여 이곳에 있는 데 그 정도 편의도 못 봐주냐 그러면 우리는 떠나겠다"라는 식의 태도 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국민들도 원하지 않고 본인들도 원하지 않는 주한 미군을 이땅에 붙들고 있는 이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덧붙이는 글 | 위의 기사는 한겨레에서 운영하는 하니리포터 지용민씨(ymchi@hanmail.net)의 동의하에 기사를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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