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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주택은행 파업을 두고 `화이트칼라' 노동자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현대자동차 같은 곳에서 똘똘 뭉치면 `블루칼라'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며 `화이트칼라'라는 말을 들으니,

- 칼라 -> 카라

`칼라'는 결코 아름답지 않으며 알맞지 않은 말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깃'이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카라'든 `칼라'든 잘못된 말이며 일본투 말로 이미 걸러내야 한다는 얘기를 오랜동안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다른 데에서는 다 걸러내서 바로잡는다고 하지만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에서는 전혀 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칼라/카라 -> (옷)깃

우리는 우리 문화로 담아내온 `깃'이란 말을 잘 쓰면 됩니다. 그리고 `화이트-블루 칼라'는 이렇게 걸러내면 되지요.

-> 하얀깃 (화이트 칼라) / 푸른깃 (블루 칼라)

이렇게 쓰면 뜻도 좀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고 잘못 쓰는 말도 바로잡아 우리 말글살이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 오마이뉴스 기사 속에서도 `화이트칼라'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이트칼라'라는 말을 생각없이 쓰기 앞서 도대체 이 말을 우리가 써야만 하는 말인지 곰곰히 따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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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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