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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기숙사에서 베트남 여성노동자 니야(nga, 22세 여)씨가 심한 폭행으로 사망하자, 대전 공단안의 베트남 동료들과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니야씨의 추모제에 참석했던 베트남 노동자들은 연서명한 '고소장'을 작성하였다.

애초에 '호소장'으로 알려졌던 '고소장'은 번역결과 한국정부, 한국주재 베트남대사관 대사, KFSB(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협회 회장에게 니야씨를 살해한 비모씨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한국에서 연수하고있는 전체 베트남연수생 일동'의 이름으로 작성된 '고소장'에서 그들은 야만적인 폭행살인이 반복되지 않도록 살인자 비씨를 엄히 처벌하고, 철저한 배상을 할 것을 요구하였다.

고소장은 베트남 산업연수생들의 울분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은 한편으로 한국정부가 이 일을 철자하게 처리해 준 다면 그 배려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호소하였다.


다음은 베트남 산업연수생들이 작성한 고소장의 번역본이다.


고 소 장

수신 : 한국정부
한국주재 베트남대사관 대사님
KFSB협회 회장님께

한국에서 연수하고 있는 우리 전체 베트남 연수생들은 기막힌 한 젊은여자의 죽음을 통분히 여기고 정부의 재판기구에 다음과같이 고소할 것입니다.

피살인은 베트남국적을 가지고있는 BUI THI THU NGA 라는 여자입니다.
그녀는 한국에 온지 5개월밖에 안되었고 2000년 10월20일에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1의30에 있은 DAE YANG 회사공장의 기숙사 옥상에서 살해되었습니다.

그녀는 22살이 되었습니다. 한국국적의 비ㅇㅇ이야말로 참으로 인간성이 없는 살인자입니다. 그사람은 힘이없는 한여자를 죽을때까지 야만적으로 폭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살인자를 법적으로 엄격히 처리하고 앞으로 이런 살인행위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위하여 양국 심사권한이 있는 기관앞에 이 살인자를 고소합니다.

가난한 근로자가 고생끝에 분통하게 살해되었습니다. 살인자는 자기의 인간성없는 행위에 맞는 적당한 판결을 받아야만 합니다. 또한 피살자는 자신의 명예, 생명손해를 비롯한 모든 권리에대한 배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국정부의 관련기관들이 이일을 철저하고도 만족스럽게 처리하여 줄것을 진지하게 제기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그분들께 감사하고 그 배려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2000년 10월27일

한국에서 연수하고있는 전체 베트남연수생 일동

덧붙이는 글 | '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는 모임'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빈들교회로 연락바랍니다. (042-621-8893, 8891, 622-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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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관련 뉴스와 바닥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시민기자입니다. 우와 미치겠다. 오랜만에 기사 하나 쓰려니 오마이뉴스 복잡해 졌네염. 기자소개 100자 힘들게 썼는데, 다른 거 또 물어봐서 기록하고 나니 기자소개 다시 쓰라네염... 허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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