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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10월 22일)밤 MBC에서 방영한 일요일 일요일밤에 내용중 <서바이벌 대작전 - 한강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자들이 탄 자동차를 한강에 밀어넣고 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차안에 탄 사람들이 '살려줘요'하는 라는 팻말을 제시하면 차를 끌어올리고 그렇지 않고 견딜수 있으면 계속 그들을 지켜보다가 그 사람들이 차에서 탈출할수 있는 가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만약 그 연기자가 공포와 물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면 그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방송사는 물론 그것을 보던 우리 시청자들은 바로 살인자라는 것을 깨닫아야 할 것이다.

방송멘트의 "안전한 도시생활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생존 수칙"이란 말은 물이 스며드는 차안에서 연기자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에 깔깔거리며 웃음을 짓는 사회자와 시청자들의 웃음소리에 어느새 없어져 버렸다.

차에 탄 연기자들의 시시각각 스며드는 물에 공포감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어느새 그 사람들을 도와주기는커녕 그런 모습에서 즐거워하는 가학적인 취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 장면을 보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왕따가 생각이 났다. 학교에서 힘약한 친구를 몇명의 학생들이 괴롭히고 그것을 다른 친구들이 말리기는커녕 그 모습을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웃는 모습이 생각이 났다. 우리 사회는 어느덧 약한 사람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그 사람의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여기며 박수까지 치며 미소를 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시청률이 좋다하더라도 방송할 것과 안할 것 구별이 있다. 몇 년전 그 프로에서 방영한 정지선을 지키고 노약자를 돕는 시민이 양심냉장고를 타는등 우리 사회의 양심을 일깨우려는 흔적은 이제는 그 어느 곳에서도 그 자취가 남아 있지 않았다.

이 방송을 보는 우리 학생들이 그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위태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놓고 친구들을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고 낄낄거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시금 이 코너의 폐지를 바라며 또한 우리 방송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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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시절 말지를 읽고 했습니다, 올바른 언론과 비난아닌 비판의 글을 쓰고자 이렇게 가입을 신청합니다. 저는 지금껏 부산일보. 한겨레신문에 지난 5년동안 계속 독자투고등을 하여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생각해 볼수 있는 글을 보냈고 이제 통신공간에서 올바른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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