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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균에 감염된 환자는 수주동안 대변으로 이질균을 배설한다. 10%에서는 10주 후까지도 이질균이 배설된다고 한다.

환자가 배설한 이질균은 대변을 본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손에 묻게 되고, 다시 수건을 통해, 물내리는 손잡이를 통해, 문의 손잡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 손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장으로 섭취되어 위장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나 열, 두통, 무력감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원인의 식중독이든 이런 증상은 있을 수 있지만, 점액성 변(코 같다고도 표현한다)이나 혈액이 섞인 설사, 변을 보고나서 심해지는 복통이나 계속 마려운 느낌 등은 이질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다행히 최근의 균주변화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균주가 줄어들어, 대부분 4-5일 정도의 가벼운 설사병 정도로 그치고 있어, 적절한 수분 공급과 전해질 공급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된다.

그러나 증세가 심한 경우나 공중보건학적인 고려에서, 즉 전염을 일으키는 균의 배설을 줄여 전염역를 떨어뜨리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 균배설을 억제해서 병을 더욱 악화시키고 오래 가게 할 수 있다.

일반 독소나 다른 세균에 의한 식중독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지사제나 진토제를 복용하는 경우, 오염된 물질이나 세균, 독소의 배출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이 될 수 있다.

배출되는 만큼의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면서 자연적으로 멈추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복통의 경우도 진통의 목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할 때 오히려 위나 장을 더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금해야 한다. 고열, 몸살, 오한이 있어 부득이 사용해야 한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하지 않더라도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이질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한 복통, 어지럼증, 지속적인 고열, 혈변, 마비증상이 있거나, 평소 간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이 있는 사람이 어패류를 먹은 후 오한과 열이 나고 의식이 흐려진다든가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식중독에 의한 증상은 병원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집에서 할 일은 어렵지 않다.

칼로리가 함유된 수액(따뜻한 보릿물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양념을 많이 한 음식, 그리고 우유나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코코아, 콜라등은 피하고 물론 술은 금해야 한다. 그리고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신 음식, 과일, 찬음식은 피한다. 카페인이 없는 음료나 전해질 이온음료를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부에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어주면 복통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하루 이틀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므로 조바심 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가로 치료하는 경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지사제나 진통제의 복용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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