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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쑥을 뜯어 팔아 성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에 위치한 탄현중학교 3학년 1반 학생 16명과 2반 학생 30명 등 46명의 고사리 손들이 구제역 파동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들로 나섰다.

이들 학생들은 토요일인 지난 15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뒤 칼과 바구니를 들고 학교주변 들로 나가 파릇파릇 돋기 시작한 쑥을 뜯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들로 나간 이유는 지난달 20일 파평면 금파리에서 처음 발생, 파주축산농가를 꽁꽁 얼어붙게 한 구제역으로 인해 인근 가축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 가축농가를 돕는 차원에서 학생들의 뜻을 모아 쑥을 뜯어 팔기로 한 것.

이날 학생들은 6.5kg의 쑥을 뜯어 이를 떡집 등에 팔아 2만6천원이라는 소중한 성금을 마련, 언론기관에 기탁했다.

한편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46명의 학생에 대해 봉사시간을 인정해 주기로 하고 파주시 전역의 학교에 이같은 사례를 알리고 동참을 권유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찬영 학생회 부회장은 "비록 적은 성금이지만 축산농가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성금모금을 계기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생기면 언제든지 동참해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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