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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있는 전망대, 서울의 랜드마크
▲ N 서울타워 남산에 있는 전망대, 서울의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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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서울도심 고궁 여행 두 번째 날이다. 오늘 여정은 서울 시티 투어다. 타이거 버스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이다.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명동, 남산, 창덕궁 등 15개 정류장이 있다.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자유롭게 관람한 후 다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모처럼의 기회, 우리도 기념 사진을 찍었다. 10시 10분 '도심고궁남산코스' 일반 버스에 탔다. 일반버스와 2층버스 2대가 동시에 운행한다.

타이거 버스는 명동을 지난다. 서울 중구에 있는 쇼핑의 중심지, 관광명소다. 아련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곳이다. 명동성당, 신세계백화점, 대한극장, 단성사다. 출장 중 단성사에서 개봉영화를 관람했다. 빛의 속도로 지나가버린 과거 30여 년 전 일이다. 

빌딩 숲을 타이거 버스는 달린다. 남산골 한옥 마을을 지나 장충단 공원 앞이다.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던 김기수, 박치기 왕 김일이 떠오른다. 친절한 해설사님이 자리를 바꿔준다. 남산을 오를 때는 왼쪽에서 봐야 아름답다고.
    
서울 시티투어 버스, 2층 버스와 일반 버스가 있다.
▲ 타이거 버스 서울 시티투어 버스, 2층 버스와 일반 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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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약속 자물쇠
▲ 남산 열쇠전망대 사랑의 약속 자물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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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도착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한 번은 50여 년 중학교 수학여행 때다. 남산 밑 여관에서 단체로 잠을 잤다. 매캐한 기름냄새 때문에 잠을 설쳤다. 굴뚝으로 검은 연기가 보였다. 40여 년 전 어머니 살아생전 서울 구경시켜 드릴 때가 두 번째다.

N서울타워 전망대에 올랐다. 미세먼지 때문에 서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인왕산, 경복궁, 한강이 희미하게 보인다. 열쇠전망대로 향한다. 사랑의 맹세를 하며 채워놓은 '사랑의 자물쇠'가 눈길을 끈다. 세월의 변화를 느낀다. 예전에는 새끼손가락을 걸고 꼭꼭 약속했는데...

남산은 서울의 상징이다. 정상에서 서울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남산에 올랐으니 서울 구경 다 한 셈이다. 11시 20분 2층 타이거 버스를 타고 다음 정류장으로 향한다. 뚜껑이 열린 탓에 볕이 따갑다.
 
왼쪽이 인정문, 정면에 보이는 문이 숙장문이다.
▲ 숙장문 왼쪽이 인정문, 정면에 보이는 문이 숙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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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외전으로 신하들이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 의식을 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
▲ 인정전 창덕궁의 외전으로 신하들이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 의식을 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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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버스는 동대문 시장, 대학로를 거쳐간다. 창덕궁에서 내렸다. 서울에서 학교를 마친 아들이 대학로의 추억을 소환한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가장 오랫동안 임금이 거처한 궁궐이다. 1997년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경복궁의 동쪽에 있어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 불렀다. 태종 이방원이 경복궁을 비워두고 새로운 궁인 창덕궁을 창건했다. 임진왜란, 인조반정으로 소실되었다가 재건하기를 반복했다. 다시 일제 강점기 때는 주요 전각 등이 헐리기도 했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은 현존하는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화려하게 단청된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집이다. 돈화문으로 들어서니 서쪽에는 금호문, 동쪽으로는 진선문을 중심으로 행랑이 늘어서 있다.

창덕궁의 외전은 인정전과 선정전, 내전은 희정당과 대조전이다. 금천교를 건너 중문인 진선문을 지났다. 왼쪽으로 인정문, 정면에 보이는 문이 숙장문이다. 인정전은 신하들이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 의식을 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인정전과 선정전을 둘러보고 내전인 희정당, 대전전을 거처 창경궁으로 발길을 옮긴다. 성종 때 할머니인 정희왕후(세조 왕비) 등 대비들을 모시기 위해 창경궁(당초 수강궁)으로 이름을 바꾸고 크게 증축했다고 한다. 
 
 정면 7 칸, 측면 4 칸에 1층 팔작 지붕이다. 창경궁에 있는 침전으로 쓰였다. 용마루가 없고 파란 기와를 썼다.
▲ 통명전  정면 7 칸, 측면 4 칸에 1층 팔작 지붕이다. 창경궁에 있는 침전으로 쓰였다. 용마루가 없고 파란 기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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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1985년 1월 8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 명정전 현존하는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1985년 1월 8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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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명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에 1층 팔작지붕이다. 창경궁에 있는 침전이다. 대비 등을 위한 거주공간으로 지었다. 지붕에 용마루가 없는 것이 특이하다. 기와는 청기와를 덮었다. 

양화당, 경춘전, 숙문당과 함인정, 문정전을 지나 명정전 앞이다. 흡사 전각 숲을 지나가는 기분이다. 명정전은 현존하는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1985년 1월 8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명정문을 지나 옥천교를 건넌다. 옥천교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앞을 흐르는 금천인 옥류천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다리다. 창덕궁과 창경원 답사가 끝났다. 아니 빠진 곳이 있다. 비원인 창덕궁 후원, 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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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 공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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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정의 끝은 송현공원이다. 늦은 점심을 근처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1시간 반여를 기다려야 한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공원을 산책했다. 전날 저녁 야경투어 때 다녀간 곳이다. 손녀가 온기우편함에 편지를 써넣었다. '소중한 고민' 편지다. 꼬맹이도 고민이 있는가 보다.   

높은 담장으로 막혀 있던 이곳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휴식공간이 들어섰다. 이건희 미술관과 공원을 조성한다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었다. 한국조각가협회의 '감성 한 조각'이 전시 중이다. 이송 외 조각가들의 작품 23점이다. 빌딩 아래 들어 누워 있는 고래, 아름다운 꽃과 대비되어 긴 여운을 남긴다.
 
김숙빈 조각가의 작품이다.
▲ "지구온도 15˚?C" 김숙빈 조각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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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치규 조작가 작품
▲ 대국 권치규 조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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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김영원 조각 작품
▲ shadow of shadow r김영원 조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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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울시티투어, #고궁, #서울관광, #유네스코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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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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