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몰을 둘러보며 관광하고 있다. |
ⓒ 유성호 | 관련사진보기 |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결국 서울 잼버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전북 새만금에서 철수해 수도권으로 분산 이동시키는 비상계획 방안을 검토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WOSM)도 철수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이날 오후 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서 태풍 대비 잼버리 긴급 대체 계획을 보고 받았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6일)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은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경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잼버리대회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계획이 실행되면 잼버리 참가자의 숙소와 일정이 전북 새만금과 주변 지역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된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가 태풍으로 인해 모든 참가자가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하는 계획을 마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한국 정부는 철수 계획과 참가자들을 받을 장소를 곧 알려준다고 했다"라며 "우리는 한국 정부에 계획을 더 빨리 알려줄 것과 참가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정부 입장 밝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관련사진보기 |
이미 폭염과 준비 소홀로 많은 일정이 취소 혹은 연기된 잼버리는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참가자가 퇴소한 상태에서도 새만금과 주변 지역에서 일정을 변경해 이어지고 있었다. 당초 5일 새만금에서 열릴 계획이던 K팝 콘서트도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랴부랴 마련한 대체 계획도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물거품이 되고, 참가자들을 수도권에 분산 배치하는 긴급 대체 계획을 다시 세우게 된 것이다. 조기 퇴소한 영국, 미국 등의 참가자 역시 수도권에 머물고 있어 새만금 잼버리가 서울 잼버리로 바뀌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