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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지사가 13일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가 13일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방관식
 
만성적자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문을 닫았던 충남 천안의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가 아파트로 변신한다. 시설 전체를 철거해 아파트를 신축·분양하고 그 수익을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물류센터는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 지원을 위한 시설로 1999년 9월 개장했다. 규모는 7만 2518㎡의 부지에 건물 4개동 3만 2530㎡로 국비 278억 원 등 총 51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그러나 2003년 말 4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고, 이후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실시했지만 2010년 결국 문을 닫은 후, 수차례 매각 추진도 성사되지 않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3일 기자회견에서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갈 정도로 시원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중부물류센터는 애물단지였다.

양승조 지사의 발표에 따르면 중부물류센터를 철거한 뒤 ▲ 분양 아파트 1470세대(83%) ▲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3%) ▲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300세대(7.5%) ▲ 문화예술시설(4%) ▲ 스포츠레저시설(2.5%) 등을 도입한다. 분양 아파트와 함께 건립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인근 지역 산업단지 조성 완료에 따른 젊은층 인구 유입 가능성을 감안해 신혼부부형(70㎡)으로 공급한다.

개발은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위해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한다. 아파트, 문화체육시설 등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 원,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약 62억 원이다.

30년 기준 총 비용은 8689억 원으로 일반 아파트 분양 수익,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충남도는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도는 고용 창출 9685명, 생산 유발 8703억 원, 부가가치 유발 4603억 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 공공시설을 통한 도민 혜택 등 공익적 가치는 30년 간 779억 원으로 산출됐다. 충남도는 연내 현물 출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한 뒤, 2025∼2026년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황량하게 서 있는 중부물류센터가 공간의 잠재력을 제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추진하겠다. 천안과 충남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충남도#중부농축산물류센터 #양승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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