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와 지곡리 주민들은 매주 월수금, 충남도청 앞에서 예당2산업단지 추가 건설을 반대하며 집회을 벌이고 있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와 지곡리 주민들은 매주 월수금, 충남도청 앞에서 예당2산업단지 추가 건설을 반대하며 집회을 벌이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역 주변에서 실시한 '환경오염 실태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환경영향평가서 반려와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가 예당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예당2일반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산단 인근 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일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관련기사 : 예당산업단지 주변 마을에서 기준치 넘는 벤젠 나왔다 http://omn.kr/1s99u)

이와 관련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0일 성명을 내 "충남도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예당일반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에 대해서 전면조사하고,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예당산업단지 인근 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돼 주민 건강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기질조사를 진행한다는 예고가 있었음에도 검출이 됐다는 것으로, 이는 상시적으로 '벤젠'이 대기 중에 노출되어 있어 마을주민들이 발암물질을 흡입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벤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혈병과 암 등을 유발되는 유해물질"이라면서 "따라서 벤젠에 장기간 동안 노출된 해당 지역 주민의 건강 역학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건강 추적 관리 시스템 구축과 코호트 시설이 설치돼야 하고, 무엇보다 대기질을 상시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대기질 현황 조사결과를 보면,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은 환경기준을 만족했고, 납과 벤젠은 불검출됐다고 작성돼 있다"며 "하지만 이번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2주일 넘게 조사한 결과를 보면 벤젠이 수차례 검출됐다. 때문에 환경영향평가상의 수치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우리는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는 산단 조성 승인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서 의도적이고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금강유역환경청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감추고 부실하게 작성한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철저하게 재검토하고 반려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해당부지 주민들은 모두 사업 반대를 외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승인기관인 충남도가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승인한다면 도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은 무시하고 경제적 이속만을 챙기는 처사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충남도는 지역 내 산업단지에 대한 환경오염 및 주민피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예당2산업단지, #대전충남녹색연합, #벤젠, #충남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