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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오거리(논산시 취암동)에 있는 논산수족관 및 조류원. 민경중 대표는 이곳에서 36년동안 장사를 했다.
▲ 헌혈 자원봉사자 민경중 대표 논산오거리(논산시 취암동)에 있는 논산수족관 및 조류원. 민경중 대표는 이곳에서 36년동안 장사를 했다.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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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오거리(논산시 취암동)에서 36년 동안 논산수족관 및 조류원을 운영하며 헌혈 자원봉사에 앞장서 온 민경중(65) 대표를 만났다. 안경 너머로 전해지는 여유와 열정은 민 대표의 좌우명인 '건강하고 열심히 살자'를 말해주는 듯했다. 등산을 좋아하는 헌혈전도사. 주위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부른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민경중 대표의 헌혈 이야기를 들어봤다.

- 헌혈 봉사를 하게 된 동기는?
"'국제로타리 3680지구 노산 10지역'이란 봉사 단체에서 지난 2009년 복지효 회원을 통해 헌혈 봉사를 처음 접했다. 시청에 헌혈 버스차를 놓고 봉사를 시작했는데 헌혈이라는 봉사가 갖는 의미도 뜻깊고 좀 더 체계적이고 활성화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2015년부터는 충남·세종·대전 혈액원과 함께 약정식을 체결했다. 현재는 좀 더 늘려서 논산터미널과 시청에서 1년에 2번씩 혈액원에서 혈액차를 대여해 헌혈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 헌혈 봉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초기에는 제가 직접 채혈을 하면서 헌혈봉사를 했다. 지금은 디스크 관련 치료 중에 있어 직접채혈은 하지 못해 남부상인회를 비롯한 소상공인협의회, 취암동 번영회, 배드민턴협회와 함께 헌혈 활동에 대한 홍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헌혈 봉사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이나 보람된 일은?
"지난 2019년 55회 헌혈하신 67세 여자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인상 깊었다. 나이가 많으면 헌혈이 힘들 텐데 꾸준히 하는 것이 참 존경스러웠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헌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지난 1월 12일 진행한 헌혈봉사 참여 인원이 203명이었다. 200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한 것은 11년 봉사 활동 중 2번째 있는 일이다.

이번 일로 논산 시민들이 난국일 때 더 용기 있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어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난 2월 12일 논산시남부상인회, 논산시소상공인협의회, 취암동번영회, 논산시배드민턴협회 등이 참여해 논산시외버스터미널과 논산시청 주차장에서 시민 258명이 동참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 운동’행사를 개최했다. (김영중 대표는 남부상인회 소속이다. 왼쪽에서 세번째)
▲ 코로나19 날린 ‘뜨거운 헌혈’ 자원봉사 ▲지난 2월 12일 논산시남부상인회, 논산시소상공인협의회, 취암동번영회, 논산시배드민턴협회 등이 참여해 논산시외버스터미널과 논산시청 주차장에서 시민 258명이 동참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 운동’행사를 개최했다. (김영중 대표는 남부상인회 소속이다. 왼쪽에서 세번째)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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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이 좋은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주고 싶은 말은?
"옛날에는 헌혈 되는 피의 대부분이 관리소홀 등의 이유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이유로 헌혈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이 고정관념화 돼 버린 것 같다.

하지만 현재는 헌혈 되는 피는 모두 최첨단으로 구성된 장비를 통해 시스템화돼서 관리가 너무 잘 돼 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잘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 버리는 피는 0.02%에 불과하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시민들이 더 적극적인 헌혈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 봉사활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가족은 아내와 1남 1녀가 있다. 봉사 활동하는 것에 대해 모두 긍정적이다. 아내는 처음에는 봉사라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내가 하는 봉사활동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현재 자발적으로 부녀회장직을 맡아 여러 봉사활동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또, 나의 봉사활동이 계기가 돼서 지난해 막내 동생은 혈액원과 함께 혈액봉사를 상시 할 수 있는 상설소를 온양에 오픈하는 데 기여했다."

- 앞으로 진행될 봉사활동 계획은?
"충남 서산시의 경우 40~50개의 단체가 서로 협력해서 1년에 4번, 1회에 500~600명 정도가 헌혈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논산에서도 좀 더 많은 단체와 시민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본인이 생각하는 헌혈의 의미는?
"헌혈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피 한 방울'이다. 내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실제 교통사고 때문에 사경을 헤매는 사람들이나 과다출혈로 피가 급하게 필요한 이웃을 본 적이 있다. 그때마다 헌혈 된 피를 통해 사람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그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덧붙이는 글 | 논산시와 계룡시 소식을 전하는 논산포커스에도 함께 게재 합니다.


태그:#코로나19헌혈, #논산시헌혈자원봉사자, #민경중, #헌혈자원봉사자,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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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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