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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에서는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면서 가득이나 경제난에 찌든 시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문재인 정부 2년, 지방정부 정권교체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보낸 지난 1년간 울산시정이 만들어낸 성과 또한 괄목할 만하다"고 평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울산에 여러 악재가 드리우고 있다"는 등 혹독한 악평을 쏟아내며 대조를 이뤘다.

더민주 울산시당 "10년 묵은 숙원사업 정권교체 1년도 되지 않아 해결"
 
문재인 대통령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기 앞서 회의장 복도에 전시된 수소 연료 자동차 넥소의 연료 전지 시스템 모형을 둘러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기 앞서 회의장 복도에 전시된 수소 연료 자동차 넥소의 연료 전지 시스템 모형을 둘러 보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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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논평을 내고 최근 울산의 숙원사업 2개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아래 예타) 면제를 극찬했다. 시당은 "경부고속도로 미호JCT와 동해고속도로 가대IC를 연결하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10년 가까운 기나긴 부침 끝에 예타면제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마침내 해결되었다"며 "(북구)강동까지도 이었으니 1+1 사업을 이룬 셈"이라고 평했다.

이어 "울산외곽순환도로의 끝은 강동해안에 있어 관광울산을 만드는 큰 순환벨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강동해안에서 동구 주전해안을 돌아 대왕암공원에 맞닿아 천혜의 비경 울산 동해안을 잇는 거대한 관광순환벨트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로써 울산도심은 이 관광순환벨트 안에서 6차산업의 신성장동력인 관광산업의 든든한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토록 관심 갖고 힘을 쏟아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반겼다.

또한 "많은 울산시민들이 힘써왔던 공공병원을 통한 공공의료시스템 구축이 산재전문 공공병원 예타면제를 통해 단초가 마련되었다"며 "10년 묵은 숙원사업이 정권교체 1년도 되지 않아 해결되었음이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월 17일) 울산 방문과 울산을 수소메카로 전변시키기 위한 국가적 지원 발표는 울산의 미래를 열어주는 놀라운 일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 수소경제와 관련한 각종 토론회를 통해 울산이 국가산업수도로서 재도약하는 방향이 다각도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업, 자동차산업, 석유화학산업이 파생하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경험한 울산이기에 국가산업 수소메카로 발돋움하면서 만들어 낼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더욱 협력, 매진해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여을 토했다.

한국당 울산시당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봐라"
 
황교안 당 대표는 9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관련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9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관련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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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평은 상반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울산 북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에서 원전도시 울산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탈원전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학자들이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지만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통계를 찾아서 홍보하라고 하는 특별팀까지 만들었다"고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야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경제의 어두운 얼굴을 울산이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소득수준을 보여주던 울산마저 지금 침체위기에 놓여있다"며 "지난해 울산 실업률 4.6%, 인구 유출, 부동산 침체, 소비 감소, 여러 가지 악재가 울산에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경제의 3대 악의 축인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정서, 그리고 포퓰리즘이 울산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고용한파와 소득상실을, 반기업 정책은 기업의 엑소더스를, 포퓰리즘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효대 울산시당 위원장도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지금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울산시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울산을 산업수도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경제가 벼랑 끝에 서있다. 지역 곳곳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울산경제를 파탄내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경제 살리기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태그:#울산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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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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