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 가까이 스며든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2018 공공디자인 기획전'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중앙홀을 지나 오른편 전시관으로 향하면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서초구의 '서리풀 원두막'은 불볕더위를 막아주는 대형 그늘막인데 겨울철에는 트리로 변신합니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한 활용방안으로 주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기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버스정류장에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바람 가림막 '서리풀 이글루'와 발열이 되는 '온돌 꽃자리 의자', 유휴공간을 이용해 플리마켓과 지역소통의 장을 연출한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 대전 대화어린이공원 일대에 범죄 예방 및 생활 안전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등 공공디자인 모범사례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상작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안내표지판들은 기존의 디자인을 변형해 재해석한 것으로 위트 넘칩니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풍경을 담은 사진작품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2층 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 여권의 역사를 비롯해 2020년 차세대 여권 디자인이 소개되어 있고, 선호도 투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여권을 보면서 어떤 상징이 숨어있는지 살펴보고, 잠시 여행 떠나는 기분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공공디자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험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