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시의 대표 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는 '가와지1호' 쌀이 미국으로 처음 수출됐다. 수출된 양은 800kg이다.
<한국의 생활사>에 따르면, '가와지 볍씨'는 한반도에서 최초로 재배된 벼다. 1991년 경기도 고양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발견됐다. 그 해 6월, 완전히 부패되지 않은 지층인 토탄층에서 쌀 12톨을 발굴했는데, 조사 결과 5730년 전의 쌀로 밝혀졌다. 동북아시아 지방에서 널리 키우는 자포니카 종이었다. 연구진은 개발 현장에 혼자 남아 발굴을 도와줬던 집의 당호를 따 가와지 볍씨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번에 수출하는 '가와지1호'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양시 고유 쌀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품종이다. 고양시와 농촌진흥청이 조성한 재배단지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찰지고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첫 미국 수출 기념행사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쌀연구회 영농조합법인, 가와지1호 재배농가들이 참석해 자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종현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가와지1호 수출이 관내 벼 재배농가들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가와지1호가 더 많이 수출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가와지1호'를 더욱 확대 재배해 시 대표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벼 재배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5020가와지볍씨' 전통을 계승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