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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북도면 총연합회의 영종~신도 연륙교 조속추진 기자회견에서 이효창 신도4리 주민이 직접 작성한 '어느 촌로의 절규' 손편지를 읽고 있다.ⓒ 인천뉴스
 25일 열린 북도면 총연합회의 영종~신도 연륙교 조속추진 기자회견에서 이효창 신도4리 주민이 직접 작성한 '어느 촌로의 절규' 손편지를 읽고 있다.ⓒ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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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옆 1km 남짓 떨어진 북도면 주민들에게 연륙·연도교 건설은 생존권 자체입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12년째 연륙교 카드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오늘날까지도 표밭관리에만 바쁩니다. 물 부족, 아이들의 학습권 박탈, 응급환자 문제에 공항 비행기 이착륙 소음피해까지 일일이 말하기도 벅찹니다. 이제는 제발 다리를 놓아 줄 것을 호소합니다. 북도면에도 사람이 삽니다."

인천 북도면 신도4리에서 버섯과 단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이효창씨가 작성해 인천시에 제출한 편지 '어느 촌로의 절규' 내용이다.

북도면 총연합회는 25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식을 국비지원 사업에서 인천시 재정사업으로 변경하여 추진할 것"과 "올해 하반기에 설계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 북면도 위치 및 요청하는 다리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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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면은 4개의 섬인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23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 북도면 주민들이 요청하는 다리는 영종과 신도까지 잇는 1.8km에 해당하는 교량과 모도에서 장봉도까지 잇는 1.6km에 해당하는 교량이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 계획을 수립해 2010년 기공식까지 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도 실질적인 공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의 과욕과 현실성 없는 정책이 북도면 섬 주민들을 도탄과 절규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2015년 국토부 국도지정 추진 실패 및 2017년 인천공항공사 지방세 감면과 사회공헌사업 추진협상 또한 결렬됐을 뿐 아니라 행안부에 요청한 접경지역 지원사업 국비확보 또한 심의 자체가 마냥 지연되고만 있어 실패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종~강화 연결도로 민자 사업 추진 장기화로 인해 최근에는 남북관계 개선에 맞춰서 4차선 추진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차광윤 북도면 총연합회 회장은 "인천공항을 지으면서 준설토 공사 등으로 인해 북도면 수산자원은 고갈되다시피 해 농업 등으로 전향해 생계를 잇고 있는 주민들은 24시간 내내 1분에도 여러 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굉음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하며 "인천공항이 운영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상승된 인천시가 고통을 받아온 북도면 주민들의 민생과 복지를 위해 이제는 제발 다리를 놓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북도면 다리는 강화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아닌, 복지사업이다"며 "인천시 예산 9조에서 연간 175억 정도씩 5년간만 집행하면 영종~신도 연륙교를 놓을 수 있다"며 인천시 재정으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어 "인천시가 지난해 3월부터 행한 타당성 조사(노선, 사업비 등)를 근거로 인천공항공사 측의 다리 사업비 지원 및 참여 관련 예산집행을 요구한다"며 "영종~신도 연륙교 계획이 확정되어야만 지난해 말 기재부 심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에서 탈락한 연도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의 근거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도면 총연합회는 기자회견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과 20여분간 면담을 진행하면서 요구사항을 밝혔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인천시는 "행안부에 요청한 접경지역 지원사업 국비확보 심의결과를 보고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 재원조달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며 공항공사 예산지원 요청 관련해서도 "심의결과에 따라 시가 연륙교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국제공항, #영종~신도 연륙교, #옹진군 북도면, #착공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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