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더불어민주당 '창원6' 광역의원 후보로 단수추천된 서교민 후보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엉뚱하게 창원시장 경선후보 측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재차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람은 민주당 경남도당이 '창원6' 광역의원 후보로 단수추천한 서교민 예비후보다. 서 후보는 지난해 촛불시민혁명을 모욕하고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서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는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성주동이다. 이곳은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허 위원장은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을 치른다.

서 후보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허성무 지역위원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창원성산지역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서 후보가 11일 새벽 갑자기 허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 있는 전수식 후보측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큰사진보기
▲  더불어민주당 '창원6' 광역의원 후보로 단수추천된 서교민 후보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서 후보는 글에서 "전모 후보님 정도를 가세요.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러야지 추악한 네거티브 세상에 드러나면 전모 후보에 대한 비난은 불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잘 나가던 민주당 후보 흠집 내어 득보는 세력이 전모 후보님밖에 더 있습니까"라 했다.

그는 "저 한 사람 희생해서 후보 사퇴하면 또 다른 후보가 나오겠지요. 그러나 저의 원망은 절대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제의합니다.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하세요"라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남 똘마니 조심해라. 죽는다. 마지막 경고한다. 확 묻어버린다. C8너마"라 썼다. 서 후보는 남아무개씨를 전 후보측으로 보고 이런 막말까지 늘어놓았다.

또 서 후보는 이날 다른 글에서 "네거티브 안 당해본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과거 다른 당에 있을 때 행위들이 뭣이 그렇게 중요한지 그 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잘한 일이고, 이제 당이 바뀌고 이 쪽 당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 했다.

이어 "뭐가 아쉬워 일반 당원이 거의 과거를 파헤쳐 사람을 이렇게 신문 방송에 파헤칩니까. 신문하는 놈 요런 건 잘하네요. 누구나 정도를 가야 복을 받습니다"라 덧붙였다.

서교민 후보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용지동위원장을 지냈고 지금은 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1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서 후보의 '단수후보추천'을 취소하고, 새로 후보 공천 절차를 밟는다.

<관련기사> 민주당 후보, 페북에 '박근혜 옹호 글' 뒤늦게 알려져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