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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후 구치소로 가는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후 구치소로 가는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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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국선변호인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10일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조현권 변호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만나서 말씀을 해 주시면 좋은데 그런 게 어렵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제일 힘든 부분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일단 상황이라든가 그런 것들은 서신을 통해 알려드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간접적인 방법으로 접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정중하게 전해달라고 한 경우가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재판부가 지난해 10월 16일 구속 기간을 연장하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고, 그 뒤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선임했던 유영하 변호사 등이 사임하자 재판부는 조 변호사를 포함한 국선변호인 다섯 명을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 불출석과 함께 국선변호인의 접견 요청도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4일 검찰이 국정원 특활비로 박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하자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고, 이후 유 변호사와는 두 차례 접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이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 재판을 합치는 걸 희망하는지 그런 문제들도 사실은 본인이 결정해 주셔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사선 변호인이 선정됐다"며 "(유 변호사에게) 아직 연락이 온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삼성 뇌물 등 22가지 혐의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많다. 세상에 알려진 것과 사실관계가 다른 면이 많이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한 면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접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선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사실조회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태그:#박근혜, #국선변호인, #유영하,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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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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