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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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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오전 7시 45분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에서 암트랙(미국여객철도공사)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 위로 추락하면서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워싱턴주 교통국은 "시애틀 남쪽 듀폰 지역에서 암트랙 501 열차가 시속 79마일(약 127㎞)으로 달리던 중 선로를 이탈해 고속도로로 추락했다"라며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 77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모두 열차에서 발생했다. 열차가 떨어진 고속도로는 워싱턴 주도 올림피아와 시애틀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졌으나 차량 운전자의 사망은 없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아래로 추락하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열차 유리창이 깨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서로 탈출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열차는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향하는 신설 노선을 운행하는 첫날 사고를 당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즉각 조사단을 사고 현장으로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암트랙은 성명을 통해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정하기 이르다"라며 "사고가 발생한 신설 노선은 지난 몇 주 동안 시험 운행을 거쳐 안전 상태를 확인한 뒤 개통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열차 사고는 곧 우리가 내놓을 인프라 계획이 시급히 통과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가 사고를 정책 홍보에 이용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