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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개막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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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쩌(mong chờ, 기대돼요), 호찌민 경주엑스포!"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11일 오후 7시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공동위원장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치민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의 개막식 축하공연은 '함께 피는 꽃'을 테마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을 주제로 한 영상, 연극, 음악, 시 등이 함께하는 총체극 형태로 구성됐다.

개막식에 대한 호찌민 시민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개막 하루 전인 10일 오후 최종 리허설이 열리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관람을 하고 박수를 보냈다. 개막식에는 2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2시간여 동안 떠나지 않고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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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찌민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11일 오후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이 공동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응우앤 탄 퐁 호찌민시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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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장은 개회사에서 호찌민시를 "지리적 편리성, 여러 세대를 거친 국민들의 근면성, 역동적인 정신과 창의력으로 300년의 건립과 개발을 거쳐 문화, 교육, 과학기술의 중심지 및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화엑스포는 글로벌 및 아시아 지역 통합과정에 있어서 호찌민시의 역할과 역동적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베트남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지역, 전 세계 각 국가 간의 상호 이해 증진 및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800년 전 경북과 베트남의 아름다운 인연을 떠올린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신남방루트의 시작이 호찌민문화엑스포"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과의 문화교류에 경상북도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하며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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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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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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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때문에 개막식을 찾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호찌민엑스포 개막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과 한국은 이제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파트너이자 친구가 되었다"면서 "이번 엑스포 주제처럼 문화교류를 통해 아시아 공동번영에 기여하고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번영과 평화의 미래공동체에 대한 저의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그 시작은 양 국가간 사람과 문화의 활발한 교류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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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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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축하공연은 캄보디아 봉센 민속무용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러시아, 베트남 등의 전통무용, 신라 고취대 공연,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만든 총체극 등으로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양국의 국기가 등장하고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3500km를 달려온 젊은이들이 깃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한편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와 9.23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응우엔후에 거리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전자댄스음악 축제인 K-EDM 페스티벌, 15개국 16개 팀이 참여하는 세계 민속공연,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비보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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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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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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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9.23공원에는 한국문화존이 들어서 신라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전시를 통해 경북과 신라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게 된다.

9.23공원은 또 한국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한국제품을 알리는 문화바자르, 경제바자르, 베트남바자르 등 92개의 바자르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홍보관도 이곳에 들어서 있다.

이곳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경북도 시군 공연, 유교문화공연, 베트남 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또 9.23거리를 LED구조물과 특수조명을 이용해 '빛의 길'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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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개막일 전날인 지난 10일 호찌민 오페라하우스에서 '800년의 약속' 오페라 공연이 열렸다. 11일부터 호찌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에서는 수준 높은 양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21일 오후에는 호찌민 음악대학교 대공연장에서 '한·베 음악의 밤'이 열린다.

경상북도는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통한 문화·경제통상 교류의 확대로 동남아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 진행된 해외문화행사인 이번 문화엑스포는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으로 사실상 국가급 행사로 격상되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