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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진상된 식재료와 그 진상품으로 만든 음식.
▲ 진상관 사계절 진상된 식재료와 그 진상품으로 만든 음식.
ⓒ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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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종로구와 함께 지난 20일~21일, 양일간 국립민속박물관 내 야외마당에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개최했다.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궁중과 사대부가에서 계절별로 먹었던 식재료와 음식들을 알리고 잊혀져가는 세시풍속들을 체험함으로 전통음식문화와 놀이문화를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알리는 행사였다.

이번 축제는 '음식으로 이야기하는 궁중의 사계(四季)'로 궁중과 사대부가의 다양한 음식들이 전시됐다.  메인 주제로 사계절 식재료로 차려진 임금님의 수라상, 낮것상, 다과상, 주안상이 전시됐으며, 전국에서 진상된 각 계절별 진상품과 진상품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전시했다.

또한 종로구 북촌의 반상 차림을 함께 전시하여 궁중과 사대부가의 음식문화를 알렸다. 2017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안내를 맡은 최정희 해설사의 궁중의 사계 차림 상에 대해 알아봤다.

봄의 수라상
봄의 식재료로 차린 왕, 왕비 평상시 밥상 재현
▲ 수라상 봄의 식재료로 차린 왕, 왕비 평상시 밥상 재현
ⓒ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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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식재료로 차려진 왕과 왕비의 평상시 밥상은 봄철 대표 식재료인 달래, 주꾸미, 꽃게 등을 이용해 정갈하게 차려낸 것이 특징이다. 먼저 진상품인 꽃게를 된장 양념으로 달큼하게 끓여낸 된장 꽃게탕과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봄동 바지락 된장국, 달래를 넣은 봄 주꾸미 달래 무침, 달래 새우전을 준비했으며, 한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밥 역시 국내산 연잎을 넣고 정성껏 지은 연잎 영양찰밥이 등장했다.

여름의 낮것상
여름의 식재료를  사용한 면과 죽으로 차려진 점심 저녁 사이 상차림
▲ 낮것상 여름의 식재료를 사용한 면과 죽으로 차려진 점심 저녁 사이 상차림
ⓒ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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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면과 죽으로 차려진 점심과 저녁 사이의 상차림으로 죽, 미음, 응이를 모두 곡물로 만드는 유동식이다. 궁중에서는 죽이나 응이를 이른 아침에 내는 초조반상이나 낮것상으로 낸다.

궁중의 죽은 잣죽, 타락죽, 흑임자죽, 낙화생죽 등으로 곡물과 종실류를 곱게 갈아서 만든 무리죽의 종류가 많다. 쇠고기를 넣은 장국죽과 전복죽도 만드나 다른 채소나 어패류를 넣은 죽은 흔하지 않게 사용했다. 미음으로는 달걀 삼합미음, 조미음, 속미음, 차조미음 등이 있고, 응이에는 율무응이, 녹말응이, 오미자응이 오미자 국에 꿀을 타서 끓이다가 녹두 녹말을 풀어 넣고 속미음 찹쌀, 대추, 인삼, 황율을 물에 한데 넣고 오래 끓여 여러 가지 약재가 들어 있어 식품이라 병자를 이롭고 몸을 보호하여 옛날에는 음식으로 병을 낮게 했다고 한다.

가을의 다과상
가을의 식재료로 차려진 다과 상차림
▲ 다과상 가을의 식재료로 차려진 다과 상차림
ⓒ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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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식재료로 차려진 다과 상차림으로 조선왕조 시절 혜경궁 홍씨에게 올렸던 조다 소반과, 야다 소반 과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예전 우리네 사대부(士大夫)나 선비 집안에서는 집에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보통 바깥손님의 경우는 주안상(酒案床)을  차리고 안손님의 경우는 다과상을 차려 냈다고 한다.

현대 문화에서는 반상이나 면상 등 주식의 음식상이 끝난 후에 또는 손님이 방문했을 때나 간식으로 내놓는 상이다. 바쁜 생활 속에서 가볍게 차려 손님을 맞이하고 즐길 수 있는 차림으로서 손님 수에 따라 찻상 또는 큰상에 차릴 수 있다. 격식을 갖춘 시대에서 간편해진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의 주안상
세종과 영조의 주안상 상차림 재현
▲ 주안상 세종과 영조의 주안상 상차림 재현
ⓒ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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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식재료로 차려진 술과 안주 상차림은 술대접을 하기 위하여 술과 안주만을 차려내는 상차림 방식이다. 특별히 정해진 음식이나 차리는 원칙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술안주에 적합한 요리를 집어먹기 쉽도록 차려내는 것이 타당한 방법인데 왕에게 올리는 주안상요리로는 전골, 매운탕, 신선로, 찜, 육포, 어포류와 각종 건어물류, 전, 편육, 생채, 김치 등이 있다. 지금도 청주는 생선 비린내를 가시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옛날 왕도 얼큰한 고추장 찌개나 매운탕, 전골, 등을 신선로에 데워 더운 국물이 있는 요리를 즐겼다는 것을 알게 했다.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안내자 최정희 씨
▲ 해설사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안내자 최정희 씨
ⓒ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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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음식연구소 관계자는 "궁중음식과 북촌 사대부가의 상차림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음식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던 이번 축제는 그 어느 곳보다 623년의 역사가 숨쉬는 종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면서 궁중음식의 깊은 맛과 멋을 느낀 소중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첨부파일
봄의수라상.jpg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 게제



태그:#궁중의 사계, #사대부가, #전통음식, #전통 상차림, #한국전통음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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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긍정적사고로 활동적인 소유성격으로서 사진과의 취미가 많아 앞으로 좋은 소식을 전하게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움직이며 발로 뛰는 그러한 뉴스정보를 가지고 열심히 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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